▲ 백정현-최채흥-임현준(왼쪽부터) ⓒ 스포티비뉴스 곽혜미 기자,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마무리 캠프를 시작으로 2019년에 대비한 담금질에 들어가는 삼성 라이온즈가 찾아야 하는 것이 있다. 왼손 구원 투수다.

올 시즌을 끝으로 삼성은 두 명의 왼손 투수와 작별했다. 장원삼과 박근홍이다. 트레이드로 삼성에 입단해 2010년부터 활약한 장원삼은 왕조 시절 삼성 왼손의 상징으로 활약했다. 통산 121승 가운데 84승을 삼성에서 거뒀다. 선발 경쟁에서 밀려 불펜으로 뛸 때는 롱릴리프 또는 1이닝 투구를 펼치며 팀에 보탬이 되고자 했다.

박근홍은 2004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12년부터 삼성 소속으로 뛰었다. 왼손 원포인트 등판을 주로 했다. 커리어하이는 2015년으로 66경기에 구원 등판해 2승 2패 8홀드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했다. 그러나 제구 부족과 기복 있는 투구로 안정감을 주지 못했고 방출됐다. 박근홍은 다음 시즌부터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생활을 이어간다.

장원삼과 박근홍이 빠지면서 왼손 투수는 5명이 남았다. 이번 정규 시즌 마지막 삼성 엔트리에는 왼손 투수가 3명 있었다. 최채흥 백정현 임현준이다. 마무리 캠프를 떠난 최채흥은 내년에 선발투수 로테이션 진입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백정현은 올해까지 선발투수로 뛰었다. 순수 구원진으로 남은 선수는 임현준 정도다.

임현준은 왼손 사이드암스로 투수로 팬들에게 알려져 있다. 올 시즌 40경기에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투구 이닝은 27⅔이닝이다. 왼손 타자 피안타율은 0.154로 빼어나다. 그러나 오른손 타자 상대로는 0.303다. 한 이닝을 믿고 맡기기에는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 성적이 부족했다.

지난해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한 왼손 투수로는 이재익과 이수민이 있다. 육성 선수 신분인 이재익은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35경기에 등판해 33⅓이닝 1승 3패 4홀드 평균자책점 5.94를 기록했다. 현재는 팔꿈치 수술 후 재활을 하고 있다.

1차 지명 출신인 이수민은 2017년 1군에서 1경기에 나서서 2⅔이닝 3실점 한 경기가 최근 기록이다. 퓨처스리그에서 올해 21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9.88을 기록했다. 이수민은 이번 삼성 마무리캠프 참가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려 다음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이외에 군 보류 선수로 2차 드래프트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박세웅이 있다.

FA(자유 계약 선수) 시장에 나서거나 트레이드를 시도하지 않는 이상 삼성의 왼손 자원은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5명의 왼손 투수로 삼성이 어떻게 2019년 구상을 그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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