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김건일 기자/제작 영상뉴스팀] 한화 한용덕 감독은 올해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반기면서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기가 쉽지 않은 팀 사정 때문이었는데요. 특히 국내 선발투수들이 마땅치 않아 속앓이가 심했습니다.
한 시즌을 보내면서 한용덕 감독과 송진우 투수 코치는 내년 시즌 선발 기회를 줄 선수들을 마음 속에 정했습니다. 그 가운데 한 명, 그리고 가장 앞서 있는 선수가 바로 왼손 투수 김범수입니다.
빠른 직구가 위력적이지만 구종이 단순하다는 약점을 안고 있었던 김범수지만 대만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 윈터베이스볼에서 한 단계 성장했습니다. 6일 대만전에서는 7이닝을 단 2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전부 6이닝 이상 책임졌다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송진우 코치는 김범수의 선발 전환 가능성에 대해 "제구력과 이닝을 끌고 가는 능력, 투구 수 100개를 던질 수 있는 힘이 있는지 보겠다. 위기 상황에서 최소 실점으로 막을 수 있는지 정신적인 면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