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김건일 기자/제작 영상뉴스팀] 한화 한용덕 감독은 올해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반기면서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기가 쉽지 않은 팀 사정 때문이었는데요. 특히 국내 선발투수들이 마땅치 않아 속앓이가 심했습니다.

한 시즌을 보내면서 한용덕 감독과 송진우 투수 코치는 내년 시즌 선발 기회를 줄 선수들을 마음 속에 정했습니다. 그 가운데 한 명, 그리고 가장 앞서 있는 선수가 바로 왼손 투수 김범수입니다.

빠른 직구가 위력적이지만 구종이 단순하다는 약점을 안고 있었던 김범수지만 대만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 윈터베이스볼에서 한 단계 성장했습니다. 6일 대만전에서는 7이닝을 단 2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전부 6이닝 이상 책임졌다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 한화 김범수 ⓒ 한희재 기자
윈터리그에서 본격적으로 던지기 시작한 체인지업이 위력적이었습니다. 김범수는 올 시즌 왼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244에 그쳤지만, 오른손 타자 상대로는 0.349로 약점이 확실했습니다. 오른손 타자를 잡기 위해 송진우 코치와 연마한 체인지업이 점점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송진우 코치는 김범수의 선발 전환 가능성에 대해 "제구력과 이닝을 끌고 가는 능력, 투구 수 100개를 던질 수 있는 힘이 있는지 보겠다. 위기 상황에서 최소 실점으로 막을 수 있는지 정신적인 면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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