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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약 꿈꾸는 젠지…에이스로 떠오른 '룰러'

박대현 기자 withpark87@naver.com 2018년 12월 27일 목요일

▲ '룰러' 박재혁은 젠지e스포츠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 젠지e스포츠 페이스북 캡처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이제 명실상부 에이스다.

젠지e스포츠는 지난 가을 우승 주역 2인과 결별하며 재도약을 꾀했다. 세대 교체 신호탄이었다.

'룰러' 박재혁은 소속 팀이 꿈꾸는 부드러운 과도기 중심이다. 새로운 1옵션으로 올라선 분위기다. 첫 테스트에선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젠지는 26일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년 리그 오브 레전드(LOL) KeSPA컵 킹존 드래곤X와 2라운드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이겼다. 

LCK 상위 팀간 맞대결에서 완승했다. 젠지는 28일 kt 롤스터와 2라운드 4강전을 치른다.

'큐베' 이성진과 팀을 진두지휘했다. 1세트 초반 이성진이 팽팽한 라인전 구도에 균열을 냈다.

아칼리를 택한 이성진은 10분쯤 날카로운 미드 로밍으로 '폰' 허원석 말자하를 잡아냈다. 동료와 3인 갱킹을 협업해 소속 팀이 라인 우위를 점하는 데 한몫했다.

이후 박재혁이 승리를 매조짓는 클로저로 등판했다. 카이사를 뽑은 그는 21분 무렵 대규모 톱 교전에서 부시를 활용해 더블 킬을 수확했다. 관중석에서 작은 탄성이 흘렀다. 슈퍼 플레이였다.

1옵션이 선두에서 활약하자 팀 컨디션이 덩달아 춤을 췄다. 26분쯤 젠지는 기습적으로 킹존 내셔 남작을 사냥해 승기를 거머쥐었다. 기세를 몰아 상대 넥서스까지 무너뜨렸다. 세트 시작 30분도 안 돼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승세를 가져오는 데에도 박재혁이 쏠쏠한 임무를 맡았다. 한타 싸움에서 빼어난 콘트롤로 흐름을 장악했다.

킹존이 세트 중반 중앙에서 벗어나 후반 장타를 노리는 운영에 들어갔다. 그러자 젠지는 과감하게 적 바론을 건드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묘수였다. 킹존을 다시 전장으로 끌어내는 데 성공하며 대규모 한타전 양상으로 경기를 유도했다. 덫을 놓고 적을 꾀어낸 격이었다. 이후 한타 싸움에서 대승을 거뒀다. 완승 마침표를 찍었다.

▲ 젠지e스포츠 페이스북 캡처
올가을 디펜딩 챔피언 자존심에 금이 갔다. 안방에서 열린 2018년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1승 5패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가을 젠지'라는 별명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강수를 뒀다. 선수단 변화로 재도약을 모색했다. 우승 주역 2명과 계약 종료했다.

팀 체질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선언이었다. 젠지는 지난달 16일 미드 라이너 '크라운' 이민호, 정글러 '앰비션' 강찬용과 동행을 멈췄다.

팬들은 젠지가 쏜 개혁 신호탄에 아쉬움을 감추지 했다. 그간 주축이었던 두 선수가 안겨준 눈부신 기억 때문이다. 

강찬용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팀을 위기에서 구한 '빅 게이머'였다. 이민호는 LCK 대표 연습벌레로 사랑 받았다. 둘 모두 젠지 팀 컬러에 '가을 DNA'를 새겨 준 1등공신이었다.

그러나 영원한 건 없다. 젠지는 다시 대권 잠룡으로 올라서기 위해 과거와 과감히 선을 그었다.

변화 노력을 확인할 수 있는 첫 무대인 KeSPA컵에서 보인 팀 경기력은 일단 합격점이다. 새로운 에이스로 등극한 박재혁을 중심으로 이성진과 '라이프' 김정민 등이 뒤를 받치는데 합이 나쁘지 않았다. 

이성진이 반박자 빠른 속도전으로 휘저으면 박재혁이 나서 정리하고, 김정민이 커버링으로 살림꾼 노릇을 맡는 그림이다. 약 3주 남은 LCK 스프링 시즌에서 '가을의 팀' 명성을 회복할 핵심 플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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