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재범 전 코치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에 대한 경찰 수사는 '항소심 재판' 이후 진행될 전망이다. 

조재범 전 코치의 수사를 담당하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관계자는 9일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심석희 선수는 이미 조사를 2번 했다. 조재범 전 코치 조사는 변호인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아직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전 코치는 지난해 1월 훈련 중 심석희를 수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2011년부터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지난해 9월 심석희를 비롯한 국가대표 선수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상습상해 등)로 불구속기소 된 조 전 코치에게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14일 항소심 판결을 앞둔 상황에서 심석희가 조재범 전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추가 고소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심석희 측은 “조 전 코치는 심석희가 만 17세였던 2014년경부터 평창 올림픽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까지 약 4년 동안 상습적인 성폭행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조 전 코치 측은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 전 코치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한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변호인과 일정을 조율해야 한다. 이전 사건(폭행)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이 14일에 예정되어 있어서 그 결과를 보고 변호인이 얘기를 할 것 같다"고 밝혀 사실관계 파악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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