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일러 머리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대형 신인 유출 위기에 빠진 메이저리그가 신인 잔류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14일(한국 시간) 카일러 머리를 야구로 모시기 위해 메이저리그 사무국 마케팅 임원진을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머리는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대학 풋볼 최고 선수가 받는 하이즈먼 트로피 수상자다. 미국프로풋볼(NFL) 신인 드래프트에도 참여하려고 한다.

대학 최고 풋볼 선수인 만큼 NFL 드래프트 상위 라운드 지명 가능성이 크다. 오클랜드는 1라운드 지명권을 날리고, 메이저리그는 유망주 한 명을 경쟁 프로스포츠에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 오클랜드 빌리 빈 야구 운영 부문 부회장과 데이비드 포스트 단장, 메이저리그 마케팅 임원진이 머리를 붙잡으려고 나섰다.

이날 미국 스포츠 앵커이자 리포터인 마이크 레슬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소스에 따르면 머리의 숫자는 1500만 달러다. 그는 야구에 매달릴 수 있는 많은 돈을 원한다"고 알렸다.

1500만 달러는 환산하면 약 168억 원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인 류현진이 올해 받는 연봉이 1790만 달러, 200억 원이다. 100% 성공을 확신할 수 없는 신인에게는 과한 금액이다.

그러나 이날 미팅에서 구체적인 금전 요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제프 파산은 자신의 트위터에 "머리를 야구로 끌어들이는 구체적인 돈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소스에 따르면 머리는 1500만 달러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분명히 많은 돈이 필요하지만, 오늘(14일)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2개의 대형 프로스포츠를 놓고 저울질을 계속하고 있는 예비 신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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