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투수 이보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투수 이보근이 키움 히어로즈와 FA 계약을 맺었다.

키움은 29일 오후 FA 이보근과 계약기간 3+1년,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옵션 최대 8억원(4년 기준) 등 총액 최대 19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키움은 스프링캠프 출발일인 30일을 하루 앞두고 의견차를 줄이며 이보근과 극적으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이보근은 2005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했고 2008년 히어로즈가 창단한 뒤 쭉 유니폼을 입어 온 '원 클럽 맨'이다. 2016년에는 25홀드로 데뷔 첫 홀드왕을 차지했고 지난해도 24홀드를 기록해 홀드 2위에 올랐다. 키움은 이보근과 손을 잡으며 필승조 걱정을 덜었다.

이보근은 계약 발표 후 '스포티비뉴스'에 "의견차가 너무 커서 계약이 늦은 것은 아니었다. 일정이 맞지 않았다. 그래도 이야기가 급물살을 타서 스프링캠프에 갈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계약 과정을 설명했다.

이보근은 이어 "최근 FA 시장 자체가 너무 춥고 힘들지 않나. 그와중에 3년 보장에 1년이 플러스가 된다는 건 저에게 잘된 점이라고 생각한다. 구단이 그래도 나를 많이 생각해줬고, 기간을 늘려주기 위해 에이전트도 열심히 일해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최근 FA 계약마다 붙어 있는 것이 계약 총액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옵션이다. 이보근 역시 연봉과 연간 옵션이 같다. 그는 옵션에 대해 "아직 첫 시즌을 치러보지 않아서 알 수 없지만 구단도 동기 부여를 주려고 옵션을 하는 거니까, 1년 해보면 어떤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오랫동안 한 팀에 있었기 더 오래 있을 수 있어 좋다"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이보근은 "감독님과 코치님들, 그리고 팀에 남아 달라고 이야기해준 팀 동료들에게 고맙다. 후배들 잘 이끌어서 우승하겠다. 무엇보다 계약 소식이 들릴 때까지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보근은 "캠프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똑같이 시즌 잘 준비하겠다"고 캠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가까스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며 팀에 남게 된 이보근이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키움을 잘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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