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린 에릭 테임즈(29, NC 다이노스)가 30홈런 30도루 대기록을 달성했다.

테임즈는 2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3차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테임즈는 첫 타석부터 홈런을 날리며 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3회에는 시즌 30번째 도루에 성공하며 30-30클럽에 가입한 역대 8번째 선수가 됐다. 27일까지 108타점을 올린 테임즈는 30-30-100을 달성한 역대 5번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12경기 만에 시즌 38호포를 쏘아 올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테임즈는 1회 2사 1루 첫 타석에서 한화 선발투수 배영수의 초구를 공략해 중월 투런포를 날렸다.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다소 몰린 공을 놓치지 않았다.

30-30 대기록은 3회에 나왔다. 테임즈는 2사에서 1-2간을 빠지는 안타를 때린 뒤 나성범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2000년 박재홍(당시 현대)이 32홈런 30도루를 기록한 이후 15년 만이다. 외국인 선수로는 1999년 제이 데이비스에 이어 2번째다. 아울러 112경기 만에 30-30을 달성하며 1997년 이종범이 30-30 클럽에 가입할 당시 세운 역대 최소경기(115경기) 기록까지 갈아 치웠다.

불붙은 방망이는 멈출 줄 몰랐다. 6회 우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한 테임즈는 나성범이 삼진으로 물러날 때 다시 한번 2루를 훔쳤다. 시즌 31번째 도루. 8회 1사 1루 네 번째 타석에서는 권혁의 시속 125km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안타를 날렸다.

최근 타격 부진을 말끔히 털어 냈다. 테임즈는 지난 13일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친 이후 전날(27일)까지 빈타에 허덕였다. 13일 경기를 포함해 11경기에서 32타수 4안타(타율 0.125)에 그쳤다. 8월 들어 지난 12일 넥센 히어로즈전까지 34타수 22안타(타율 0.647)를 때린 무서운 기세는 온데간데없었다. 그러나 테임즈는 이날 4안타를 몰아치며 타격감을 회복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365에서 0.371로 올랐다.

한편 NC는 4-4로 맞선 7회 4번째 투수 최금강이 정현석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4-8 역전을 허용했다. NC는 9회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면서 한화에 5-8로 졌다. 시즌 성적은 66승 2무 46패가 됐다. 한화는 마산 원정 10연패를 끊고 시즌 성적 57승 59패를 기록하며 5위를 탈환했다.

[사진] 에릭 테임즈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영상] 테임즈 30-30 달성 ⓒ 스포티비뉴스 영상 박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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