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두호(사진)가 '주짓떼로 친구' 이상현에게 파이팅 메시지를 건넸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어릴 적 '운동 친구'에게 파이팅 메시지를 건넸다. 더불어 주짓수 블랙벨트가 선보일 수준 높은 테크닉에도 기대감을 보였다.

'코리안 슈퍼 보이' 최두호(28, 부산팀매드)가 "세계적인 주짓떼로를 맞아 친구인 (이)상현이가 얼마나 좋은 경기력을 보일지 기대된다. 근소한 판정승을 예상한다"며 힘을 실어줬다.

우승 상금 10만 달러(약 1억1000만 원)가 걸린 주짓수 국제 대회가 한국에서 열린다. 띠 색깔을 가리지 않고 세계 주짓수 고수 16인이 도복을 맞잡는다.

스파이더 인비테이셔널 브라질리안주짓수챔피언십(SPYDER INVITATIONAL BJJ CHAMPIONSHIP, 이하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 예선 토너먼트가 다음 달 2일 서울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막을 연다.

최두호는 지난 25일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과 인터뷰에서 종목은 다르지만 한국서 열리는 국제 격투기 대회가 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가장 관심이 가는 경기를 묻는 말에 최두호는 이상현(한국/브라운)과 오스발도 모이징뇨(브라질/블랙) 매치를 콕 집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상현이는 어릴 때부터 운동을 같이한 친구다. (각자 다른 길로 디딘 뒤에도) 성장하는 걸 쭉 지켜봤고 또 강자를 상대로 얼마나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현은 갈색 띠, 모이징뇨는 검은 띠다. 톱 독과 언더독을 굳이 분류하면 이상현이 열세다. 그럼에도 최두호는 친구 선전을 내다봤다.

"상대인 모이징뇨가 주짓수계에서 손꼽히는 강자라서 쉽진 않을 거라 본다. 그럼에도 (이)상현이가 근소하게 판정으로 이기지 않을까. 어릴 적부터 훅 스윕이나 엑스 가드 같은 기술을 잘 썼다. 아마 (이)상현이의 그런 부문이 매트 위에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밖에 기대되는 선수로는 아우구스토 멘데스(브라질/블랙)를 꼽았다. 세계 최정상급 주짓떼로이기에 멘데스만의 수준 높은 테크닉이 기대된다고 했다.

최두호는 "워낙 유명하지 않나. 그만이 구사할 수 있는 테크닉이나 경기 운영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특별할 것 같다. 멘데스가 매트 위에서 보일 내용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두호는 "16인 주짓떼로 모두가 제 기량을 발휘해 명승부를 펼쳤으면 한다. 참가하는 모든 분들이 부상없이 대회를 잘 마치시길 바란다"며 격려했다.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은 국내 유일 초청 방식 주짓수 국제 대회다. 2016년부터 파브리시우 베우둠, 파울로 미야오 등 해외 고수를 초청해 대회 권위를 높였다.

독특한 룰로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퍼플 벨트와 브라운 벨트, 블랙 벨트가 뒤섞인 경쟁 방식으로 다른 대회와 차별성을 뒀다. 

위아래 리그 구단이 한데 모여 겨루는 축구 FA컵처럼 승부 의외성이 강해 흥미진진하다.

관중 몰입도를 높이는 무대 장치도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만의 특징이다. 국제브라질리안주짓수협회(IBJJF) 공식 규정을 따르고, 경기 시간은 7분. 3심제로 진행한다.

국내에선 스포티비(한국)가 생중계를 맡았다. 영어 해설은 플로그래플링(미국)에서 들을 수 있다. 스파이더 코리아 페이스북에서도 생중계 시청이 가능하다.

■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 대진

76kg급 8강 토너먼트

▶마테우스 루테스(브라질/브라운) vs 다니엘 새들러(브라질/퍼플)
▶아우구스토 멘데스(브라질/블랙) vs 루카스 로차(브라질/블랙)
▶마시아스 루나(브라질/브라운) vs 레비 존스(호주/블랙)
▶오스발도 모이징뇨(브라질/블랙) vs 이상현(대한민국/브라운).

100kg급 8강 토너먼트

▶로베르토 지메네스(미국/브라운) vs 앤더슨 무니스(브라질/퍼플)
▶클라우디오 칼라산스(브라질/블랙) vs 마르코스 티노코(브라질/블랙)
▶티모시-마이클 스프릭스(미국/블랙) vs 럿슨 마테우스(브라질/블랙)
▶마테우스 디니즈(브라질/블랙) vs 김형철(대한민국/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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