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지금 당장 개막전 선발투수를 정할 필요는 없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개막전 선발투수와 관련해 말을 아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11일(이하 한국 시간) '로버츠 감독은 클레이튼 커쇼와 워커 뷸러 모두 개막일에 맞춰 몸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개막전 선발투수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알렸다.

로버츠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서 개막전 선발투수로 에이스 커쇼를 낙점했다. 커쇼는 9시즌 연속 개막전 선발 등판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훈련 도중 왼쪽 어깨에 통증을 느끼면서 차질이 생겼다. 커쇼는 잠시 훈련을 쉬며 통증 관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커쇼가 어깨를 관리하는 동안 로버츠 감독은 개막전 선발투수 후보에서 커쇼를 빼지 않았다. 2주 정도 훈련을 쉬고, 시범경기 등판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섣불리 결정을 바꾸지 않았다. 

뷸러는 팔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천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급작스럽게 많은 이닝을 던진 만큼 구단 차원에서 관리를 해주고 있다. 뷸러는 10일 타자를 세워두고 투구를 진행했고, 이번 주말 시범경기 등판을 앞두고 13일 또는 14일에 한 차례 더 라이브 피칭을 할 예정이다.

로버츠 감독은 "'준비가 됐다'는 말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커쇼와 뷸러 모두 평소 준비 과정과 비교하면 '준비가 덜 됐다'고 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팀과 선수를 위한 최선의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MLB.com은 '다르게 생각하면, 카쇼와 뷸러가 개막에 맞춰 몸을 만들 수 있다는 말이 곧 개막전 등판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다저스는 커쇼와 뷸러 가운데 한 명 또는 둘 다 빠져도 버틸 수 있는 선발투수들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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