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샌디에이고가 노경은(35) 입단 판단을 유보했다. 긍정적인 기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단계도 아니다. 한 차례 더 테스트를 거칠 가능성이 있다. 끈은 이어간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노경은은 10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1이닝을 던지며 테스트를 마쳤다.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점도 없었다.
다만 당장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게 샌디에이고의 생각이다.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샌디에이고는 노경은을 마이너리그용 선수로 영입하려는 게 아니다.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하기는 하겠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활용할 기량이 되는지 판단하기 위해 테스트를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40인 로스터에 둘 생각인데, 그렇다면 기존의 선수를 뺄 정도의 가치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40인 로스터에 들어갈 만한 기량이 아니라면 계약이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40인 로스터는 실력 외에도 구단 미래와 전략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짠다. 노경은의 현재 가치가 트리플A 수준이 되느냐와 별개의 문제다. 그래서 계약이 더 어렵다.
이 관계자는 “(테스트 등판에서) 전체적으로 변화구는 괜찮았지만 기본이 되는 패스트볼 구위가 아쉽다는 평가가 있었다. MLB에서 통할지 확신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라면서 “이번 테스트로 합격 판단을 내리지는 않을 것 같다. 다만 한 번 더 테스트를 할 여지는 열어두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는 노경은을 더 빨리 테스트하길 원했다. 하지만 노경은의 준비 문제로 테스트가 일주일 정도 늦어졌다. 종합하면 지금 당장 계약에 이를 단계는 아니다. 샌디에이고가 추가 테스트를 포기할 수도 있다. 다만 샌디에이고가 낙제점을 준 것은 아닌 만큼 일단 문은 열어두고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2018년 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노경은은 원소속팀 롯데와 계약이 불발된 뒤 해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보상 규정의 벽이 높은 상황에서 KBO 리그 내 이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롯데 또한 추가 협상은 없다고 못을 박은 상태다. 야구를 계속하려면 일단은 한국을 떠나야 한다.
노경은은 최근까지 미국에서 몸을 만들며 차분하게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 도전이 꿈이지만, 현실적으로 멕시코 등 다른 리그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메이저리그 2~3개 구단이 노경은 테스트에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파악됐으나 현재까지 테스트를 한 구단은 샌디에이고가 유일하다.
관련기사
- '한화 캠프 MVP' 노시환 '시범경기에서 눈도장 찍고파'
- 야후 스포츠 '커쇼 시대 끝났다' 선언
- 홍진영, 팬츠 꽉 끼는 섹시한 허벅지 근육
- '운용의 묘 필요' KBO 비활동기간, 현장의 아이디어는?
- '더 독하게' 두산 화수분 경험자들의 조언
- '단장의 시간' 끝…차명석 단장은 이제 뭘 할까
- 하퍼는 처음 본 4인 외야, 미네소타에선 흔한 일
- [스포츠타임 톡] 장원삼, "베테랑도 살아있다는 것 보여주고 싶어"(영상)
- [인터뷰 if] '헐크' 이만수 "최동원 선동열이 없었더라면…"
- '또 햅 공략' 강정호, 4호포 폭발…시범경기 타율 0.200
- '멀티히트 1타점 맹타' 최지만, 시범경기 타율 0.389
- 로버츠 감독 "개막전 선발 당장 정할 필요 없어"
- '첫 무실점' 켈리, 4이닝 쾌투…ERA 22.50→7.50
- '또 난타' 오승환, 1이닝 4피안타 3실점…ERA 19.64
- '에이전트 계약' 해커, KBO 리그 재재취업 문 두드린다
- [오피셜] '한미일' 베테랑 임창용, 은퇴 선언
- 흥미 보이는 美언론, “강정호 4안타가 모두 홈런”
- 美언론 우려, “3실점 오승환, 고전 거듭되고 있다”
- [스포츠타임 톡] NC 나성범, "이호준 '코치님'보다 '선배님'이 더 친근"
- [스포츠타임 톡]김성훈 포크볼, 한화 선발에 숨통 틔워줄까
- "뜨겁긴 한데…" 냉담한 시선 "강정호, 용서할 수 없는 선수"
- 켈리는 반등했다, 헥터는 반전할까
- 키움 새 외국인 요키시 12일 첫선… LG는 윌슨
- ‘4이닝 무실점’ 켈리, “더 잃을 게 없었다, 자신감 있다”
- 시범경기 앞둔 NC, 베탄코트 포함 양의지 백업 경쟁
- 사이영상이 MLB 최저 연봉…현실은 '백기투항'
- "지금 투수입니다", "마운드에서는 투수가 왕" 스프링캠프 말말말
- '근심가득' 日 "이치로 1할 붕괴, ML 생존도 백지 상태"
- ‘아쉬운 은퇴’ 임창용 영입, 왜 시장 분위기는 싸늘했나
- 두산 김대한의 속마음 "이정후-강백호 형 대단해요"
- 日 매체, "임창용 24년 야구 인생은 '파란만장'"
- [스포츠타임 톡] ‘키 빼고 다 버렸다’ 심기일전 장민익, MVP에 담긴 의미
- 이 악문 9개월… 조상우가 다시 152km 던지기까지
- 왕웨이중 5타자 4K 완벽투…ERA 0 승승장구
- "자신감만 찾으면"…KIA 김기훈의 두 번째 시험 무대
- 민병헌 놀라게 한 '명품 투심'…롯데 히든 카드 이인복
- [단독]이용규 구단에 전격 트레이드 요청…방출까지 감수
- '첫 타자 초구' 김광현 공 하나엔 특별한 의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