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규가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정철우 기자]이용규(한화)가 전격적으로 팀에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이용규는 지난 11일 시범 경기가 개막되며 한용덕 감독과 면담을 갖고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당시엔 한 감독의 만류로 뜻을 접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자신의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오해할 수 있는 상황들이 계속되자 15일 구단 관계자와 면담을 통해 트레이드를 다시 요청했다.

트레이드가 원활치 않을 경우 팀에 방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2군에서 훈련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용규가 왜 갑작스럽게 트레이드를 요구했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FA 계약 이후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구단 및 코칭스태프와 갈등의 골이 깊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감독과 면담 이후 잠시 사그러드는 듯했지만 시범 경기를 치르면서 트레이드에 대한 확신이 깊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용규는 "지금은 내가 입을 열 단계가 아니다. 팀을 떠나는 것이 옳다는 결론을 내렸을 뿐이다. 다만 내 진심이 외부로 제대로 전달되지 않거나 왜곡돼서 알려질 경우 담아 두었던 이야기를 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용규는 지난 1월 막판까지 가는 진통 끝에 한화와 FA 계약을 맺었다. 2월 1일 캠프 출발 직전, 2+1년에 계약금 2억 원, 연봉 4억 원, 옵션 연간 4억 원 등 최고 26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억'소리 나는 수준의 계약은 아니었지만 이용규는 2년에 플러스 1년 계약이 가능해진 것에 만족감을 표시한 바 있다. 때문에 이용규가 FA 계약에 대한 불만으로 트레이드를 요구한 것은 아니라고 짐작할 수 있다.

다만 이후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뭔가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용규는 2004년 LG에서 데뷔해 KIA, 한화 등을 거치며 KBO 리그 대표 외야수로 성장했다.

통산 타율은 3할2리, 출루율 3할7푼9리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최근 몇 년간 부상으로 제 몫을 다 해내지 못하는 시즌도 있었지만 몸에 맞는 볼 등 불의의 부상이 잦았을 뿐  내구성과 꾸준한 페이스에 대해선 여전히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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