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트라웃.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마이크 트라웃의 12년 4억3000만달러 계약은 그에게 박봉이다."

미국 언론 디어슬레틱 조나 케리 기자의 주장이다. 그는 19일 친정 LA 에인절스와 남은 2년 계약 유지를 포함한 총 12년 4억3000만달러 초매머드급 계약을 체결한 트라웃이 그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을 가치 있는 선수라고 본다. 

케리 기자는 트라웃을 1950년대부터 활약한 메이저리그 전설 윌리 메이스와 비교했다. 공수주 모두 특급인 트라웃은 지난 7시즌 가운데 6번 MVP였거나 그에 가까운 시즌을 보냈다. 

2012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시작으로 커리어를 열었다. 2014년과 2016년에는 MVP에 선정됐고, 풀타임 시즌을 시작한 뒤 MVP 투표에서 4위 밖으로 내려간 적이 없었다. 통산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 64.3, 지금까지 쌓은 성적만으로도 명예의 전당은 '직행' 가능한 수준이다. 

이는 연간 WAR 9.0 이상을 기록했다는 의미다. 1.0에 1000만달러 가치가 있다고 보는데, 그렇다면 트라웃은 연봉 9000만달러급 선수다. 물론 트라웃이 앞으로 어떤 성적을 내고 언제 노쇠화를 겪을지는 알 수 없다. 사실상 3억7000만달러에 2021년부터 10년을 붙잡았으니, 지금까지 활약에 대한 보상까지 고려하면 저렴한 금액이다. 

야구 밖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어떨까. 먼저 구단 가치 얘기다.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는 에인절스를 16년 전 1억8400만달러에 사들였다. 

10년 전 포브스는 에인절스의 구단 가치를 5억9000만달러로 평가했고, 지금은 18억달러 값어치가 있는 팀이 됐다. 최고의 선수를 12년 동안 보유할 수 있는 팀은 분명 매력적이다.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 구단 가치까지 드높이는 선수, 트라웃의 영향력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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