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던진 삼성 김한수 감독(왼쪽)과 NC 이동욱 감독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재국] 창원NC파크에서 역사적인 페넌트레이스 개막전이 열린다. 선발투수는 삼성 덱 맥과이어와 NC 에디 버틀러다. 모두 올 시즌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투수로 국내무대 데뷔전이다.

그런데 양 팀은 역대 개막전에서 외국인투수들의 활약상이 극명하게 대조돼 흥미롭다. 삼성은 지금까지 외국인투수와 개막전 승리투수의 인연이 없었다. 오히려 악몽이 많았다. 1998년 외국인선수 제도가 도입된 뒤 2015년 넬슨 피가로가 유일하게 승리를 올렸을 정도다. 피가로는 2015년 시즌 개막전인 SK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는데, 그것이 역대 삼성 외국인투수 중 유일한 개막전 승리투수 사례로 남아 있다. 이번에 맥과이어가 구단 역사상 2번째 외국인투수 개막전 승리 기록을 쓸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듯하다.

NC는 팀 자체가 개막전에서 기억이 좋다. 2013년 제9구단으로 출발해 2015년부터 개막전에 참가하고 있는데, 3승1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2015년 두산에 4-9로 패한 뒤 2016년부터 최근 3년 연속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외국인투수들도 잘 던졌다. 2017년엔 제프 맨쉽이 마산 롯데전, 2018년엔 왕웨이중이 마산 LG전에서 각각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된 인연이 있다. 이번에 새롭게 영입한 버틀러가 NC의 외국인투수 승리투수 기록을 3년 연속으로 연장할 수 있을까.

외국인 선발투수도 그렇지만, 이들의 공을 받아주는 양 팀의 국가대표 안방마님 대결도 흥미로운 요소다. 강민호는 지난해 삼성과 역대 FA 포수 최고액인 4년 80억원에 사인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 양의지가 NC 유니폼을 입으면서 4년 125억원으로 이를 1년 만에 넘어섰다.

두 팀이 개막전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상대전적에서는 삼성이 9승1무6패로 앞섰고, NC 창단 후 삼성이 상대전적에서 NC에 뒤졌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어 자신감이 있다. 새로운 이동욱 감독 체제에서 NC가 올 시즌엔 삼성에 열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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