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시즌 초반 좀처럼 타격감이 정상을 찾지 못했던 최형우(36·KIA)은 23일 광주 롯데전에서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홈런 두 개를 치며 팀 승리를 이끔과 동시에 타격감을 살렸다.
타격 전문가인 박흥식 KIA 감독대행은 단번에 최형우의 타격감 회복을 알아차렸다. 박 감독대행은 “최형우는 원래 그렇게 쳐야 한다. 타구질이 가장 이상적일 때와 비슷하다”고 웃으면서 “꼭 홈런이 되어서 그런 게 아니다. 설사 잡혀도 그런 타구가 나와야 한다”고 했다.
정확한 설명도 덧붙였다. 박 감독대행은 “하체가 회전하지 못하고 팔로만 치니 땅볼이 많이 나왔다”면서 “어제는 예전의 최형우의 스윙이 그대로 나왔다. 앞으로도 (결과와 무관하게) 나가는 타구는 괜찮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박 감독대행의 말 그대로였다. 한 번 자기 페이스를 찾은 최형우의 방망이가 무섭게 돌았다. 23일 거의 완벽한 매커니즘에서 홈런 타구를 만들었던 최형우는 24일 광주 kt전에서도 첫 타석부터 홈런을 뽑아냈다. 1회 2사 1루에서 kt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149㎞ 포심패스트볼에 힘차게 방망이가 돌았다. 120m를 날아간 타구는 우중간 담장 너머에 떨어졌다. 자신의 시즌 8호 홈런이었다.
역시 좋은 스윙이었다. 하체 회전이 잘 된 스윙이었다. 최형우의 좋은 감은 나머지 타석에서도 이어졌다. 두 번째 타석이었던 3회에는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렸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우전안타를 터뜨리는 등 이날 3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율도 어느덧 0.296까지 올라와 3할을 목전에 뒀다. 열흘 전 타율이 0.276이었음을 생각하면 꾸준히 감을 올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형우는 24일 경기 후 박 감독의 칭찬과 최근 2경기 홈런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미소를 지으면서 “과정인 것 같다. 확실하다고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아예 안 좋다고 하기도 그렇다. 어쨌든 나쁘지 않은 결과가 나오고 있어 긍정적인 상황인 것 같다”면서 “타구가 좋으니까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 안 좋은 것만 생각하고 연습을 하고 있는데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앞으로의 좋은 활약을 다짐했다. 4번 타자의 활약과 함께 KIA 타선이 깨어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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