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최원준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힘든 상황에 올라가서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김원형 두산 베어스 투수 코치가 5일 역투를 펼친 사이드암 최원준(25)을 칭찬하며 엄지를 들었다. 최원준은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8차전에 2번째 투수로 나서 4이닝 동안 공 58개를 던지며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승리와 인연은 없었지만,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과 투구 수였다. 덕분에 두산은 5-4로 역전승하며 3연승을 달렸다.

최원준은 동국대를 졸업하고 2017년 신인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지명을 받았다. 지명 당시 이름은 최동현이었는데 지난 시즌 도중 개명했다. 입단하기 전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하는 과정에서 갑상선암까지 발견되면서 데뷔 시기가 늦었다. 최원준은 지난해 6경기 9⅓이닝 평균자책점 10.61으로 데뷔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해는 180도 달라졌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6경기에서 11이닝 평균자책점 0.82를 기록했다. 올해 스프링캠프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겨울부터 착실히 준비한 효과를 보고 있다. 마운드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공을 던지는 게 가장 달라진 점이다.    

최원준은 "지난해는 몸이 준비가 덜 됐는데, 욕심만 컸다. 올해는 캠프에 못 갔지만, 겨울에 열심히 준비해서 체력적으로 많이 좋아진 것 같다. 2군에서 계속 선발로 뛰면서 긴 이닝을 던져도 괜찮다"고 이야기했다. 

동갑내기 친구이자 입단 4년 선배인 함덕주가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최원준은 "(함)덕주는 선배이긴 하지만, 동갑내기 친구다. 1군에서 덕주가 본인도 좋지 않은 상황인데 많은 조언과 도움을 주고 있어서 고맙다"고 속마음을 표현했다. 

남은 시즌 기회마다 자기 공을 던지는 게 목표다. 최원준은 "지금처럼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해서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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