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심판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누구도 이름을 모르는 게 가장 좋다”는 말이 있다. 이름을 찾는다는 자체가 오심과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말이 맞다면 앙헬 에르난데스 심판은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논란이 될 만한 심판이다. 오심으로 이미 널리 이름이 알려졌고, 선수 및 코칭스태프와의 충돌 역사도 화려하다. 이런 에르난데스 심판은 5일 토론토와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다시 화려하게(?) 등장했다. 양키스가 2-0으로 앞선 5회였다.
선두타자 그리척이 타석에 들어섰고, 양키스 선발 다나카 마사히로는 슬라이더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그런데 2구가 문제였다. 다나카는 90마일(145㎞) 포심패스트볼을 던졌다. 포수 사인과는 다른 위치이기는 했지만, 어쨌든 존 낮은 쪽을 통과한 듯 보였다. 그러나 에르난데스 주심의 손이 올라가지 않았다.
콜이 선언되지 않아 놀란 양키스 포수 산체스는 화들짝 놀라 뒤돌아 심판을 바라봤다.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했던 공이 볼이 된 마운드의 다나카 역시 언잖은 표정을 짓기는 마찬가지였다. 여기까지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만, 다나카는 3구째 슬라이더를 던지자 솔로홈런을 얻어 맞았다.
다나카는 급격하게 흔들렸고, 결국 1사 1루에서 갈비스에게 투런포를 맞고 역전까지 허용했다. 평정심을 잃는 경우가 별로 없는 다나카도 그렇게 5회에만 4실점하고 무너졌다.
이 판정은 현지 언론에서도 큰 논란이 됐다. 너무 명백한 스트라이크였기 때문이다. 투구추적 프로그램에서 이 공은 존에 걸치지도 않았다. 육안으로도 가운데 들어온 공이었다.
미 야후스포츠는 “사상 최악의 판정”이라고 혹평했다. USA투데이 또한 “다나카의 이번 공을 포함, 에르난데스 심판은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 여러 번 있었다”고 지적했다. USA투데이는 그간 에르난데스 주심의 오심 사례를 소개하면서 “빨리 퇴출시켜야 한다”는 팬들의 의견도 그대로 전했다.
베테랑 심판인 에르난데스는 올해도 A.J 힌치 감독을 비롯한 휴스턴 구성원들과 몇 차례 부딪혔고, 지난 5월에는 마이애미와 애틀랜타와 경기 도중 볼 판정 논란으로 돈 매팅리 마이애미 감독을 퇴장시키는 등 전력이 화려하다. 이날 경기에서도 양키스 타자들은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낸 경우가 있었다. 양키스 베테랑 좌완인 C.C 사바시아는 지난해 10월 에르난데스 심판의 판정을 공개적으로 저격하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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