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텀급에선 아만다 누네스 벽에 막혔다. 랭킹 1위에서 좀체 올라서질 못했다. 그러나 UFC에 플라이급이 신설되자 물 만난 고기가 됐다. 요안나 옌드레이칙을 가볍게 누르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이제 타이틀 방어를 꿈꾼다. 체급 안에서 워낙 월등한 기량이라 장기집권이 예상된다.
셰브첸코 스스로도 "챔피언벨트를 되도록 오래 품고 싶다"며 욕심을 안 숨긴다.
자기 말을 지켰다. 강력한 왼발 한 방으로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셰브첸코는 9일(한국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UFC 238 코메인이벤트에서 제시카 아이(32, 미국)를 2라운드 26초 헤드 킥 KO로 꺾었다.
일방적이었다. 경기 시작 30초도 안 돼 미들킥 3방을 아이 몸에 꽂았다. 이어 테이크다운을 뺏고 톱 포지션을 확보했다.
사냥 경험이 풍부한 암사자 같았다. 조금씩 먹잇감을 먹기 좋게 만들었다. 급하게 서브미션 기술을 넣지 않고 아이 가드를 푸는 데 집중했다. 그러면서 간간이 어깨와 주먹으로 유효타를 넣었다.
라운드 종료 1분 전 유효타 수에서 23-1로 압도했다. 완력과 기술 모두 챔프가 한 수 위였다.
경기는 싱겁게 끝났다. 2라운드 26초쯤 왼발 헤드 킥이 제대로 터졌다. 아이가 고목나무 쓰러지듯 뒤로 쓰러졌다. 김두환 해설위원 말마따나 "어나더 레벨(Another level·차원이 다른 수준)"이었다.
3연승을 완성한 셰브첸코는 총 전적을 17승 3패로 쌓았다. 4연승과 여성 플라이급 벨트, 두 마리 토끼를 좇았던 아이는 통산 7번째 쓴잔(14승)을 마셨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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