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사카 나오미가 2019년 윔블던 여자 단식 1회전에서 경기가 풀리자 않자 코트에 주저 앉았다.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오사카 나오미(일본, 세계 랭킹 2위)가 윔블던 1회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무결점'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랭킹 1위)는 다섯 번째 윔블던 정상을 향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나오미는 1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2019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율리아 푸틴체바(카자흐스탄, 세계 랭킹 39위)에게 세트스코어 0-2(6<4>-7 2-6)로 졌다.

이번 대회 2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오사카는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했다. 춘추전국시대였던 여자 프로 테니스(WTA) 무대에서 혜성처럼 떠오른 그는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올해 두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인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에서는 3회전에서 탈락했다.

오사카는 이 대회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애슐리 바티(호주, 세계 랭킹 1위)에게 세계 랭킹 1위를 내줬다.

이번 대회에서 세계 랭킹 1위 탈환에 나선 오사카는 이변의 덫을 피하지 못했다. 푸틴체바와 펼친 1회전에서 그는 접전 끝에 1세트를 내줬다. 이후 집중력을 잃은 오사카는 2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주며 조기탈락했다.

대어를 낚은 푸틴체바는 빅토리야 골루빅(스위스, 세계 랭킹 81위)과 2회전을 치른다.

▲ 비너스 윌리엄스(왼쪽)가 윔블던 여자 단식 1회전을 마친 뒤 승자 코리 가우프(오른쪽)를 격려하고 있다. ⓒ Gettyimages

윔블던에서만 다섯 번 우승했던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세계 랭킹 44위)도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윌리엄스는 여자 단식 1회전에서 15살의 신예 코리 가우프(미국, 세계 랭킹 313위)에게 0-2(4-6 4-6)로 무릎을 꿇었다.

윌리엄스가 윔블던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1997년, 201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남자 단식 1회전에서는 조코비치가 필립 콜슈라이버(독일, 세계 랭킹 57위)를 세트스코어 3-0(6-3 7-5 6-3)으로 이겼다.

조코비치는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오픈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15번 우승했다. 하드코트에서 강점을 보이는 그는 호주오픈에서만 총 7번 우승했고 US오픈에서는 3번 정상에 등극했다.

▲ 2019년 윔블던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노박 조코비치 ⓒ Gettyimages

잔디코트의 대명사인 윔블던에서는 4번 우승(2011 2014 2015 2018)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그는 이번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은 물론 통산 다섯 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톱시드를 받은 조코비치는 2회전에서 데니스 쿠드라(미국, 세계 랭킹 111위)를 만난다.

남자 테니스의 '차세대 쌍두마차'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세계 랭킹 5위)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세계 랭킹 6위)도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즈베레프는 1회전에서 세계 랭킹 124위 이리 베셀리(체코)에게 1-3(6-4 3-6 2-6 5-7)으로 역전패했다. 치치파스는 토마스 파비아노(이탈리아, 세계 랭킹 89위)와 풀세트 접전 끝에 2-3(4-6 6-3 4-6 7-6<8> 3-6)으로 무릎을 꿇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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