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강희 상하이 선화 감독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절박한 상하이 선화가 최강희 감독을 잡았다.'

'강희 대제' 최강희 감독이 5개월 만에 3팀을 거치는 일을 겪었다. 중국 언론도 이런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면서 향후 최 감독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최 감독은 선화에 부임해 본격적인 지휘에 나섰다. 지난 6일 상하이 상강과 지역 라이벌전에 참관하며 선수단 파악에 나섰고 바로 다음 날부터 본격 행보에 돌입했다.

엘 샤라위와 김신욱의 합류로 외국인 선수의 무게감이 달라졌다. 기존의 오디온 이갈로, 지오반니 모레노, 프레디 구아린, 오스카 로메로 중 절반은 팀을 떠나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아린, 로메로가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선화의 모기업인 뤼디 그룹도 최 감독이 원하는 선수 영입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선화는 승점 12점으로 강등권인 15위 베이징 런허(11점)에 1점 차 14위다. 그나마 12위 선전(13점)과는 1점 차이에 불과해 언제든지 반등이 가능하다.

당장 선화는 12일 허베이 화샤 싱푸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전력상 허베이가 좀 더 우세하다는 평가라 최소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을 벌고 오는 것이 최대 목표다.

중국 매체 텅셴 스포츠는 '최 감독은 톈진에서 다롄, 다롄에서 상하이까지, 지난 반년도 채 지나지 않아 슈퍼리그에서 해트트릭했다'며 세 번의 팀 이동에 대해 있기 힘든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 감독이 최초 지휘봉을 잡았던 톈진 취안젠은 모기업 취안젠 그룹의 공중분해로 톈하이로 팀명이 변경됐다. 흥미롭게도 전북 현대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박충균 코치가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톈진에서 실직 위기에 처했던 최 감독은 다롄 이팡을 맡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지휘했던 라파엘 베니베즈 감독이 오면서 팀에서 밀려났다. 이후 선화를 맡게 됐다. 

이 매체는 '최 감독은 올해 슈퍼리그에서 가장 많은 일을 했던 지도자로 볼 수 있다. 물론 슈퍼리그 성공의 모습 중 하나로도 볼 수 있다'며 무려 세 팀을 거치는 것이 긍정적인 일로 해석 가능하다고 봤다.

무엇보다 최 감독 스스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큰 노력을 하는 부분과 김신욱, 엘 샤라위의 합류에 선화가 반등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화 구단 관계자는 "최 감독을 2~3년 전부터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다. 구단 사정을 모르지 않을 것이고 중국 축구에 대한 이해도 좋기 때문에 순위가 올라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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