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카를로스 페게로.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전반기 90여경기로 각 팀의 전력은 계산이 끝났다. 트레이드나 부상 등의 돌발변수가 등장하지 않는다면 전반기 전력이 후반기까지 이어진다고 봐야 한다. 올해는 상하위권이 고착화하면서 트레이드 논의도 정체에 빠졌다는 것이 야구계의 시선이다.

LG 트윈스는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면서 마지막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연봉 15만달러 포함 총액 18만달러에 계약한 카를로스 페게로는 LG의 후반기 레이스를 좌우할 대형 변수다. 195cm의 키 만큼이나. 

LG에서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한 요소는 그의 일본 경험이다. 적응할 시간이 길지 않은 만큼 동아시아 문화에 익숙한 선수라는 점에 좋은 점수를 줬다. 게다가 야구로 성공한 경험도 있다. 2016년 하반기부터 2018년까지 꾸준히 성적을 내지는 못했어도 두 차례 재계약을 이끌 만큼 공로를 인정받았다. 

23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페게로는 "아직 여기 온 지 2주가 채 안됐다. 일본과 큰 차이를 찾지는 못했다"고 했다. 또 야구장 분위기에 대해서도 "같다고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비슷한 점이 많다. 팬들이 응원해주는 걸 들으면서 뛰는 건 즐겁다"고 얘기했다. 

▲ LG 페게로 ⓒ LG 트윈스

- 올스타 브레이크는 어떻게 보냈나. 

"훈련도 하고, 몸과 마음가짐을 후반기 시작에 맞게 준비했다."

- 혹시 올스타전은 봤는지.

"여기서 약간 봤다. 클럽하우스에서 훈련하기 전에 보고 다 보지는 못했다."

- 전반기 막판 데뷔전을 치렀는데, 한국 경기장 분위기는 어땠나.

"야구장 분위기 좋았다. 많은 팬들이 와줬고, 그런 분위기에서 뛸 수 있어서 좋다."

- 한국 투수들 만나보고 느낀 점이 있다면. 

"아직 시차적응도 덜 된 상태고 해서 컨디션이 완전하지는 않았다. SK가 강팀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 엄청난 타구속도와 비거리로 주목받았는데. 

"일본에서 했던 것처럼 여기서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적응이 관건이다. 시즌이 후반기로 들어가는 만큼 내 적응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 후반기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 루틴을 지키면서 경기에 집중하고, 경기에서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 자신을 어떤 선수로 표현하고 싶은가.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잘 칠 수 있고, 1루수 경험은 많지 않지만 수비도 해낼 수 있다."

▲ LG 페게로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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