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정팀 울산 현대에 돌아온 김승규.
[스포티비뉴스=울산/ 김성철, 송경택, 임창만 영상 기자] "편안하네요."

'울산의 별' 김승규(29)가 친정에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김승규는 30일 저녁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23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김승규의 유니폼이 경기장 곳곳에 보였다. 김승규의 표정은 편안하고 밝아 보였다.

식전 행사가 진행됐다. 김승규는 어린이 팬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피치로 나섰다. 팬들과 호흡하며 복귀전 승리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김승규, 김승규, 김승규!"

4년 만에 친정에 돌아온 김승규를 반기는 팬들의 외침이었다.

경기가 시작되자 김승규의 표정은 한없이 진지했다. 그는 안정된 선방과 함께 후방에서부터 빌드업을 해나가며 팀의 공격 전개를 도왔다.

값진 도움도 기록했다. 후반 25분 김승규는 상대 수비 뒤로 돌아가던 공격수 황일수를 향해 장거리 패스를 보냈다. 패스를 받은 황일수가 서울 골키퍼 양한빈을 제치고 울산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울산 현대중, 현대고를 나온 김승규는 2008년 울산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했다. 2015시즌까지 118경기에 출전해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119번째 이날 경기에서 자신의 K리그 첫 도움을 기록했다.

▲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김승규.
종료 휘슬이 울리자 김승규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울산의 응원석. 90분 내내 자신과 호흡한 팬들에게 사인볼을 나눠 주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김승규는 "꼭 이기고 싶은 경기였고, 잘하고 싶은 경기였다. 경기력도 좋았고, 결과도 가져오게 돼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득점 상황에 대해서 그는 "상대 수비 라인이 높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 1선 선수들이 스피드가 좋다. 서로 눈빛이 맞았고 의도하고 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제는 커피차를 받았고, 오늘은 떡을 받았다. 격하게 환영해주셔서 '진짜 내가 돌아왔구나'를 느끼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김보경의 2골 활약을 앞세운 울산이 서울에 3-1로 이겼다. 15승 6무 2패(승점 51)가 된 울산은 전북 현대(승점 48)를 제치고 3주 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3위 서울(승점 42)은 올 시즌 처음으로 2연패에 빠졌다.

스포티비뉴스=울산/ 김성철, 송경택, 임창만 영상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