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후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연 인피니트 남우현. 제공| 울림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인피니트 남우현이 두 번째 단독 콘서트로 '솔로의 품격'을 증명했다.

남우현은 10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 '식목일2'를 열고 4500명의 팬들을 만났다. 10, 11일 양일간 열리는 이번 공연은 총 9천석 전석이 매진되며 '솔로' 남우현의 저력을 증명했다.

'식목일'은 '나무'라는 남우현의 별명에서 따온 특별한 이름. '남우현과 팬들의 마음에 한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는 의미로 정해진 타이틀이다. 남우현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약 9개월 만에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식목일'을 자신의 브랜드 공연으로 굳혔다.

체감 온도 40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팬들의 사랑은 그보다 더 뜨거웠다. 일찌감치 공연장을 찾은 팬들은 자리를 꽉 채우며 남우현의 인기를 실감케했다. 특히 이날 공연을 찾은 팬들은 각양각색의 핑크색 의상, 액세서리로 눈길을 끌었다. 팬들의 핑크 드레스코드는 공연 전 남우현과 약속한 '핑크 드레스코드'를 다양한 패션으로 소화해 공연장을 더욱 화사하게 만들었다.

▲ 10일 오후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연 인피니트 남우현. 제공| 울림엔터테인먼트

남우현은 '스트레인저', '레인'으로 강렬한 무대를 꾸미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팬들과 마주한 남우현은 "날씨가 더워서 걱정했는데 꽉꽉 채워주셔서 감사하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블루스퀘어에서 잠실로 이사하게 됐다. 조금 더 큰 공연장에 오게 돼서 기쁘다"고 웃었다. '식목일1'에 이어 '식목일2'로 팬들을 만나게 된 남우현은 "시리즈별로 준비를 했다. '식목일3'가 나오면 또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남우현은 최근 댄스곡 '홀드 온 미'를 내세운 세 번째 미니앨범 '뉴 저니'로 '솔로' 남우현으로서 새로운 여정을 제시했다. 솔로로서는 '발라더' 이미지가 강했던 남우현은 '홀드 온 미'로 새로운 색깔을 입었다는 호평을 얻었다.

이번 콘서트에서도 가창력 만큼이나 퍼포먼스에 욕심을 낸 남우현이다. 남우현은 "일부러 첫 번째곡을 발라드곡이 아닌 댄스곡으로 선택을 했다. 여러분에게 '퍼포먼스 우현'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 10일 오후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연 인피니트 남우현. 제공| 울림엔터테인먼트

넘치는 열정에 웃지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스트레인저'로 화려한 댄스를 선보이다 남우현의 바지가 찢어지고 만 것. 남우현은 무대를 강행하다 결국 무대 뒤로 돌아가 바지를 갈아입었고, 찢어진 바지를 가지고 나와 팬들에게 인증했다. 남우현은 "너무 시원해서 어쩔 수가 없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팬들을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이날 남우현은 짙은 감성이 느껴지는 발라드 '향기', '유 아 마이 레이디', '선인장'부터 치명적인 섹시미를 뽐낸 '크라잉 베이비', '아이 스웨어', 거친 록스피릿이 느껴지는 '그래비티', '아이 헤이트' 등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세트리스트로 공연의 볼거리, 즐길거리를 더했다. 

또한 오랜만에 선보인 인피니트의 초기 히트곡 무대 역시 콘서트의 깜짝 재미였다. 남우현은 인피니트 히트곡 중에서도 여름과 잘 어울리는 '쉬스 백', '그해 여름', '맨 인 러브' 등을 무더운 여름 더위를 날려버리는 무대효과 워터캐논과 함꼐 선보이며 팬들과 다함께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 10일 오후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연 인피니트 남우현. 제공| 울림엔터테인먼트

인피니트 엘은 남우현의 콘서트를 관람하며 '솔로' 남우현을 응원, 훈훈한 의리를 과시했다. 남우현은 "오늘 명수 씨(엘)가 와있다"며 "언젠가 무대에서 함께 노래 부를 날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군백기' 이후 돌아올 완전체 인피니트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남우현은 "사람이 늘 푸를 수만은 없다. 하지만 오늘을 통해 여러분들도 저도 마음이 모두 푸르렀으면 좋겠다. 지금 이 계절을 잊지 않고, '식목일2' 때 그랬었지 생각할 수 있도록 오늘 이 시간을 한 그루 나무로 심도록 하겠다. 정말 감사하다. 많은 사랑을 해주셔서 제가 좋은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것 같다"고 공연장을 꽉 채워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남우현은 '식목일'이라는 공연 이름처럼 솔로 가수로 단단하게 뿌리내렸음을 또 한 번 증명했다. 혼자서 2시간이 넘는 공연을 꽉 채웠고, 노래, 퍼포먼스, 팬서비스까지 완벽하게 선사하며 더할 나위 없는 무대를 만들었다. 인피니트 남우현으로서, 솔로 가수 남우현으로서도 늘 만족스러운 무대를 선사하는 남우현. 한 그루의 나무를 심듯, 솔로가수로 한 발 더 뿌리내린 남우현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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