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류현진이 6회 무사 1, 2루에서 삼진 없이 무실점으로 끝내자 경기를 지켜보던 다저스 담당기자 JP 호른스트라는 트위터에 이렇게 썼다.

"이 시점에서 류현진은 안 맞으려 하지 않는다. 이 방식을 발전시키고 있다"며 "6이닝 무실점, 탈삼진 3개. 2019년에 류현진의 이러한 투구는 시사하는 바가 있다."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 경기에서 류현진은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9-3 승리를 이끌어 시즌 12승을 챙겼다.

호른스트라 기자가 감탄한 6회는 이랬다. 선두 타자와 다음 타자가 류현진에게 연속 안타로 주자를 쌓았다. 

류현진은 우익수 뜬공으로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1사 1, 3루로 계속된 위기 3루수 땅볼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쌓아 이닝을 끝냈다. 그것도 초구였다. 다저스의 긴장은 오래가지 않았다.

류현진은 구위로 타자를 찍어누르는 대신 다양한 구종과 제구력으로 타자에 맞서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이닝당 탈삼진은 7.76개로 내셔널리그에서 40위권인 반면 9이닝당 볼넷 허용은 1.06개로 리그에서 가장 낮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홈런 열풍이다. 역대 리그 최다 홈런 페이스. 저스틴 벌랜더를 비롯한 일부 투수들은 "공인구가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27타석에서 류현진은 땅볼 12개를 유도했다. 뜬공은 단 3개. 탈삼진이 4개에 머물렀으나 애리조나 타선을 압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피안타 5개 가운데 장타는 하나도 없다. 땅볼/뜬공 비율이 1.58로 내셔널리그 6위. 장타 및 홈런이 적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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