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예멜리야넨코 표도르(39·러시아)의 복귀전 상대로 UFC 헤비급 숀 조던(31·미국)은 어떨까?

벨라토르 소속 킹 모, 필 데이비스에 이어 조던이 오는 12월 31일 일본 연말 이벤트 '라이징(Rizin)'에 출전하는 표도르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조던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표도르와 자신을 합성한 사진을 올리면서 "종합격투기로 뛰어들게 만든 전설과 경기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한 번 해 보자"는 글을 썼다.

조던은 2009년 데뷔해 지금까지 18승 7패의 전적을 쌓았다. 2012년 UFC에 진출, 6승 4패를 기록했다. 최근 잭 메이·자레드 캐노니어·데릭 루이스를 꺾고 3연승을 달리다가, 지난 4일 UFC 192에서 루슬란 마고메도프에게 판정패했다.

신장은 183cm로, 182cm의 표도르와 비슷하다. 하지만 표도르보다 더 통짜 몸매로 훨씬 무겁다. 헤비급 한계 체중 120kg까지 감량해야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거구다.

거친 타격전을 즐긴다. 18승 가운데 14승이 KO로 따낸 것이다. 옥타곤에서 마이크 루소, 팻 베리 등을 주먹으로 쓰러뜨렸다.

최근 표도르의 상대로 거론되는 선수는 자이딥 싱(28·인도)이다. 51전 40승 10패 1무효의 경험 많은 킥복서지만, 종합격투기는 이제 2전을 치렀다. 지난 17일 일본 종합격투기 중견 단체 딥(DEEP)의 메가톤급 타이틀전에서 카를로스 토요타에게 TKO승하고 챔피언에 올랐다.

자이딥 싱보다는 조던이 훨씬 위협적인 상대가 될 수 있다. 조던도 표도르에게 열세라는 것을 인정하지만, 결과는 알 수 없는 것이라고 믿는다.

조던은 인스타그램에 한 팬이 "당신은 좋은 파이터지만 아직은 표도르가 우세하다"고 예상하자 "아마 그럴 것이지만 그와 겨뤄 보고 싶다"고 답했고, "1라운드에 표도르에게 KO패할 것"이라는 다른 팬의 댓글엔 "전설과 싸우는 건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난 그 어떤 선수에게도 쉬운 상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표도르와 대결은 아직까지 조던의 바람일 뿐이다. UFC와 계약이 만료됐지만, 방출된 것이 아니어서 재계약 가능성이 있다.

조던은 최근 5경기 옥타곤 전적이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게다가 헤비급 로스터는 그다지 풍부하지 않은 편이다. UFC 입장에서 조던은 활용 가치가 높은 파이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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