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고 해야 할까.
부상으로 벤 로스웰 전에 나서지 못한 랭킹 3위 스티페 미오치치(33·미국)가 랭킹 4위 안드레이 알롭스키(36·벨로루시)와 3개월 뒤 만난다. 알롭스키는 6위 로스웰보다 상위 랭커로, 이 경기에서 미오치치가 이기면 유력한 차기 타이틀 도전자 후보로 떠오른다.
UFC는 22일(이하 한국 시간) 홈페이지에서 "미오치치와 알롭스키가 내년 1월 3일 UFC 195 코메인이벤트에서 맞붙는다"고 발표했다. UFC 195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다. 챔피언 로비 라울러와 도전자 카를로스 콘딧이 메인이벤트에서 웰터급 타이틀전을 펼친다.
미오치치는 오는 25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로스웰과 경기할 예정이었으나, 훈련하다가 다치는 바람에 출전을 포기했다. 지난 14일 미오치치는 "마음이 아프다. 팬들과 UFC, 로스웰에게 미안하다. 곧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다음 일정이 빨리 잡혔다. 더군다나 타이틀 도전권을 얻는 데 더 유리한 상대가 맞은편에 선다. 알롭스키는 지난달 UFC 191에서 프랭크 미어에게 판정승하고 6연승(UFC 4연승)을 달리고 있는 대어(大魚). 아직 UFC 헤비급 타이틀에 도전한 적이 없는 미오치치에겐 최대의 기회다.
올해 여름까지만 해도 미오치치는 타이틀전 출전을 꿈꾸고 있었다. 지난 6월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챔피언 파브리시우 베우둠의 다음 상대는 미오치치 아니면 알롭스키가 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화이트 대표는 순식간에 마음을 바꾸었다. 지난 8월 타이틀 도전권을 전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에게 안겨 미오치치는 지붕만 멀뚱멀뚱 쳐다보는 신세가 됐다.
이제 다시 닭을 쫓는다. 물론 변수는 있다. 오는 12월 20일 만나는 앙숙, 2위 주니오 도스 산토스와 9위 알리스타 오브레임의 라이벌전 내용과 결과에 따라 구도는 복잡하게 꼬일 수 있다.
치열한 타이틀 도전권 경쟁에서 미오치치에게 승리와 더불어 필요한 것은 팬들을 사로잡는 매력이다. 미오치치는 최근 "UFC는 인기 있는 파이터를 선호한다. 팬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려고 한다"며 "정확히 말하면 팬들은 내 경기를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난 더 유명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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