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격수 김신욱은 북한까지 이동거리까 짧아 컨디션 관리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이종현 기자] "(북한은)거리가 멀지 않아 (컨디션 조절에)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한국은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3차전 북한전을 치르기 위해 13일 오후 5시 50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떠나는 비행기를 탄다. 출국에 앞서 파울루 벤투 한국축구대표 팀 감독, 수비수 김영권, 공격수 김신욱이 인터뷰를 가졌다. 

한국은 지난 10일 화성경기종합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 2차예선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스리랑카를 상대로 8-0 대승을 거뒀다.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을 2-0으로 격파해 2연승 중인 한국은 역시 2연승 중인 북한을 상대로 조 1위 수성에 나선다. 

이번 평양 원정은 특수성이 있다. 한국은 13일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한 이후 북한 비자를 받고 14일 평양에 들어간다. 14일 평양에서 한차례 훈련 이후 15일 오후 5시 30분 김일성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무려 29년만에 평양 원정이다. 

평양 김일성경기장은 인조잔디이며, 약 5만 석을 수용 가능하다. 북한이 한국 취재진과 응원단 파견을 불허해 일방적인 상대 팀 응원 속에서 싸워야 한다. '태극전사'가 외로운 싸움을 해야 할 처지다. 

김신욱은 지난 스리랑카와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해 4골을 넣었다. 대표 팀 경기에서 4골 이상이 나온 것은 지난 2003년 9월 29일 네팔전 박진섭(5골) 이후 처음 있는 기록이었다. 

지난 9월 벤투 감독 체제에서 첫 발탁됐던 김신욱이 벤투 감독의 새로운 공격 루트로 자리잡았다. 당장 이번 북한전은 주축 공격수 황의조의 선발이 예상되지만, 경기가 풀리지 않거나 적절한 타이밍이 되면 김신욱이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김신욱은 "벤투 감독님과 주장 손흥민을 중심으로 팀이 하나가 돼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고, 낯선 북한 환경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해선 "선수들은 앞만 보고 있다. 북한전을 준비한만큰 좋은 결과를 얻고 돌아오겠다"고 했다. 

다음은 김신욱과 일문일답

- 북한원정 소감은.

벤투 감독님과 주장 손흥민을 중심으로 팀이 하나가 돼 최선을 다하겠다.

- 변수가 많다.

여러 가지로 다르고 어렵겠지만, 그런 변수를 감안해 대비하겠다.

- 응원단, 취재진도 못간다. 낯선 환경인데.

선수들은 앞만 보고 있다. 북한전을 준비한만큼 좋은 결과를 얻고 돌아오겠다.

- 휴대전화도 못 가져간다.

나라에서 지켜야 할 행동에 대해 들었다. 그런 부분은 문제가 되지 않게 잘 대처하겠다. 불편하겠지만, 그럴수록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겠다.

- 북한 전력에 대한 분석은.

속도가 빠르고 공수 전환이 빠른 팀이다. 홈에서 강하다. 그러나 여러 가지 전술로 대응해서 잘 준비하겠다.

- 2014 아시안게임에서 헤딩으로 결정적인 도움을 줬는데.

북한과는 여러 번 만났다. 동아시안컵에서도, 아시안게임에서도 만났다. 좋은 팀이다. 그러나 우리가 가진 걸 보여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컨디션은?

거리가 멀지 않아 크게 문제가 되진 않는다.

스포티비뉴스=인천,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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