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승원은 정우영-김대원과 호흡 비결로 실생활 친분을 들었다.

[스포티비뉴스=천안, 이종현 기자] "지난번 제주도 갔다가 파주 넘어왔을 때부터 조금씩 말도 하고 친해졌다. 경기장에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고 대화를 많이 했다. 이번 소집 때도 친하게 지내고 같이 다니고 말도 많이 해서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

정승원이 대구FC 동료 김대원 그리고 2선 공격진의 핵심이 될 정우영과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실생활에서 친한 친구들끼리 운동장에서도 호흡이 고스란히 나왔다.  

우즈벡과 친선경기 두 번째 경기. 경기는 1-2로 졌는데, 김대원, 정승원, 정우영으로 이어지는 2선 공격진이 '열일'했다. 공격 콘셉트는 명확했다. 상대 진영에서 빠르게 압박하고 간결한 패스로 공격 기회를 여럿 만들었다.

전반전 경기 시작과 함께 정승원이 정우영에게 1대 1 기회를 만들어준 것부터 시작한 공격이 시발점이었고, 결국 전반 29분 김대원의 패스를 받은 정우영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전 15분 정우영이 교체될 때까지 세 선수가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한 명은 정승원인데, 곱상한 외모와는 달리 쉴 새 없이 상대 진영으로 압박하고 또 압박했다. 

후반전 15분부터는 오른쪽 풀백으로 이동해 포메이션 점검을 받기도 했다. 소속 팀 대구에서 오른쪽 윙백을 뛴 것이 포지션 변화에 영향을 줬다.

김학범 U-22 대표 팀 감독은 도쿄올림픽에 18명의 선수밖에 데려갈 수 없는 현실 때문에 멀티 플레이어의 중요성을 강조하던 찰나 이날 경기에서 유일하게 정승원만 두 포메이션을 평가받았다. 

정승원 역시 두 가지 포메이션에서 뛸 수 있는 것이 "장점이 됐으면 좋겠다"라면서 김대원과 대표 팀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한다. "많이 한다. 뽑힐 수도 있을까 생각한다. 뽑히면 열심히 하자고 말하기도 한다."

같은 소속 팀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긴 김대원 말고도 정우영과 호흡도 좋았는데, 실생활에서 친하게 지내며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지난번 제주도 갔다가 파주 넘어왔을 때부터 조금씩 말도 하고 친해졌다. 경기장에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고 대화를 많이 했다. 이번 소집 때도 친하게 지내고 같이 다니고 말도 많이 해서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

이날 퇴근길에도 정승원은 팬들이 준 선물 꾸러미를 들었다. 그는 "제가 대표 팀 뽑히고 1인 1사진을 올린다고 했다. 장난스럽게 사진을 올렸는데, 인사이트랑 디스패치에서 기사를 쓰셔서 장난스러운 약속이 제대로 된 약속이 됐다. 팔로워가 엄청 증가했다"라며 즐거운 퇴근길에 올랐다. 

스포티비뉴스=천안,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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