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정석 키움 감독(왼쪽)-이지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포수 이지영이 올 겨울 팀과 개인의 꿈을 모두 드러냈다.

키움은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두산 베어스와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정규 시즌 3위 키움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아 두산을 만나게 됐다.

이지영은 2015년 삼성 소속으로 한국시리즈를 밟은 뒤 4년 만에 유니폼을 바꿔 입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지영은 지난해 말 리그 최초 삼각 트레이드로 키움에 새 둥지를 틀었다. 올 시즌이 끝나면 데뷔 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는다.

올해 팀에 새로 왔지만 빠르게 적응하며 선수들과도 많은 친분을 쌓은 이지영. 새 팀에 정이 든 만큼 다시 이적하기는 싫은 마음을 미디어데이에서 드러냈다. 이지영은 21일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장정석 감독에게 받고 싶은 선물에 '잔류 희망'을 드러냈다.

이지영은 올 겨울 재계약을 앞두고 있는 장 감독이 우승 선물을 정하지 못하자 "나도 내년에 어떻게 될지 몰라서 뭐라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도 "우승을 하게 된다면 감독님이 알아서 잡아주시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미소지었다. 그러자 지켜보고 있던 이정후도 "(이)지영 선배님과 같이 야구를 하고 싶다"며 이지영의 잔류에 힘을 실었다.

이지영은 올 시즌 박동원의 부재를 메웠고 포스트시즌에서는 투수들을 상대로 끈질긴 볼카운트 싸움까지 이어가며 공수의 핵으로 부상했다. 중요한 무대에서 존재감이 더욱 커진 이지영이 올 시즌 버건디 유니폼을 계속 입을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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