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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2', 애니 최초 '시리즈 쌍천만' 카운트다운…영광과 그늘[이슈S]

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2019년 12월 02일 월요일

▲ '겨울왕국2' 포스터. 출처|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시리즈 쌍천만의 영광. 그리고 스크린 독과점의 그늘.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가 기록적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겨울왕국2'는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누적관객 858만3777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1일 개봉 이후 800만 관객까지 불과 11일이 걸렸다.

'겨울왕국2'는 2014년 초 사상 첫 1000만 애니메이션에 등극한 '겨울왕국'의 속편으로 높은 기대를 받았다. 그 열기는 시작부터 전편을 뛰어넘었다. 1편의 800만 돌파 시점은 개봉 27일 뒤였다. '극한직업', '기생충', '알라딘' 등 다른 1000만 영화보다도 800만 속도가 빠르다.

여전히 예매율 1위인 '겨울왕국2'는 빠르면 주중, 늦어도 다가오는 주말이면 1000만 관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주말이면 관객이 폭증할 만큼, 가족 관객들의 지지가 확고한 데다, OST 등의 히트와 함께 특별관, 더빙판 등을 중심으로 한 N차 관람도 이어지고 있다. 104분의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도 흥행 폭발력을 더하는 요소다. '백두산''시동''천문' 등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겨울왕국2'를 피하고 연말을 노려 개봉일을 배치한 상태라 대진표도 여전히 해볼만하다.

친취적인 여성상과 자매애를 앞세운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시리즈 쌍천만'이란 역대급 기록을 세우게 된 셈이다.

▲ '겨울왕국' 1편 포스터. 2014년 한국 개봉 당시 1029만 관객을 모아 애니메이션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달성했다.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겨울왕국2'의 신드롬은 한국만의 일이 아니어서, 전세계적으로 흥행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추수감사절 시즌 개봉 2주차를 맞이한 북미에서는 연휴 닷새 동안 1억3270만 달러(약 1567억 원)의 수입을 올리며 추수감사절 시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1위 '허거게임:캐칭 파이어'(2013)의 1억900만 달러 기록을 큰 차이로 제쳤다.

북미 흥행수입 2억8755만 달러를 넘긴 '겨울왕국2'은 전세계 박스오피스도 함께 강타, 글로벌 수입이 7억3857만 달러에 달한다. 북미 이외 지역에서는 9050만 달러를 벌어들인 중국에서 가장 흥행했고, 한국이 6120만 달러로 3위다. 3830달러의 일본, 3500만 달러 영국이 그 뒤를 잇는다. 한국 관객들의 각별한 '겨울왕국' 사랑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스크린 독과점에 대한 비난도 만만치 않다. 개봉 이후 현재까지 내내 2000개 이상 스크린을 확보하고 1만회 넘게 상영되면서 극장을 '겨울왕국2'로 도배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물론 디즈니가 아닌 극장의 결정이지만, 별다른 대책 없이 반복되는 화제작들의 스크린 싹슬이에 곳곳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화다양성확보와독과점해소를위한 영화인대책위원회(반독과점영대위)는 '겨울왕국2' 개봉 다음날인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겨울왕국2'가 '어벤져스: 엔드게임' 등에 이어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올해 기준으로 두 번째로 높은 상영점유율(63.0%)과 좌석점유율(70.0%)을 기록했다. 독과점 논란을 빚은 올해의 작품은 '엔드게임' '겨울왕국2' '캡틴 마블' '극한직업' '기생충' 등이 대표적이다. 사실 스크린 독과점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또 스크린 독과점을 강력하게 규제하는 프랑스의 예를 들어 "시장이 건강한 기능을 상실해 갈 때 국회와 정부는 마땅히 개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일에는 서민민생대책위원회라는 시민단체가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가 독점금지법(독점금지및공정거래에관한법률)을 위반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겨울왕국2'의 바람은 여전히 현재잰행형이다. 답 없는 되돌이표로 계속되는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도 더 강력하게 되돌아오는 프렌차이즈 영화의 바람을 막기는 어려울 듯하다. '겨울왕국2'의 흥행 열풍은 어디까지 갈까, 또 스크린 독과점 문제에 대한 해법은 가능할까. 영광의 명암 속에 '겨울왕국2'는 여전히 극장을 휩쓸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 '겨울왕국2' 포스터. 출처|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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