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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한국 축구 명과 암] ③ 부산 5만 채운 '히트상품' 벤투호 대표팀…경기력에 붙은 물음표

한준 기자 hjh@spotvnews.co.kr 2019년 12월 25일 수요일
▲ 매진 사례를 이루는 A대표팀 경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실망스러운 AFC UAE 아시안컵 8강 탈락으로 2019년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한국 축구 대표팀은 유례없는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18년 FIFA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승리를 기점으로, 한국 축구는 반등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들이 포르투갈 출신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임한 A대표팀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 연령별 대표 연이은 성공, A대표팀 자연스런 세대교체

이와 맞물려 연령별 대표팀의 성공도 이어졌다. 정정용 감독이 지휘한 20세 잏 대표팀이 2019년 FIFA 폴란드 U-20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이강인(18, 발렌시아)이라는 불세출의 유망주도 A대표팀에 녹아들었다.

3월 22일 볼리비아와 친선 경기가 열린 울산 문수 축구 경기장에 41,117명의 관중이 입장했고, 3월 26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둔 경기에 64,388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모두 매진이었다.

꽉 찬 모습을 거의 보기 힘들었던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열린 6월 7일 호주와 친선 경기는 주목도가 떨어지는 대진표에도 52,213명이 입장할 정도로 대표팀의 인기가 높아졌다. 이란과 1-1로 비긴 6월 11일 친선 경기는 비록 매진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으나 60,213명이 입장했다.

월드 스타로 발돋움한 주장 손흥민(27, 토트넘 홋스퍼), 유럽 무대 진출에 성공한 공격수 황의조(27, 지롱댕 드 보르도),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 활약으로 새로운 스타로 주목 받는 황희찬(23, 레드불 잘츠부르크)과 백승호(22, 다름슈타트), 이강인 등 젊은 피의 안정적 진입을 통해 높아진 기대감은 경기력으로 연결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 동아시안컵 우승을 이룬 벤투 감독 ⓒ곽혜미 기자


◆ 벤투호 대표팀 흥행 행진, 월드컵 예선 돌입 후 위기론 등장

결과가 중요한 2022년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일정이 시작되면서 국내 평가저에서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내온 벤투호의 방향성에 물음표가 달리기 시작했다. 9월 5일 유럽 원정으로 치른 조지아와 친선 경기에서 열세의 경기력을 보이며 2-2로 비긴 뒤, 9월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 H조 예선 첫 경기는 2-0 승리에도 아슬아슬한 내용으로 우려를 샀다.

안방에서 치른 스리랑카와 10월 10일 예선 홈 첫 경기는 이강인의 창조적인 플레이와 손흥민의 멀티골, 김신욱의 네 골 폭격이 이어지며 8-0 대승으로 끝났지만 10월 15일 북한 원정 경기 0-0 무승부에 이어 11월 14일 레바논 원정도 0-0으로 마쳐 상대 밀집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결정적으로 11월 19일 브라질과 UAE 아부다비에서 치른 친선 경기에서 내용과 결과 모두 뒤진 0-3 완패를 당하며 최종예선에 대한 위기론이 커졌다. 손흥민, 황의조 등의 결정력에 의존해 아시아 무대에서 거둔 결과의 허상이 무너졌다는 비판도 따랐다. 아시아 팀을 상대로 속시원한 경기를 하지 못한 것이 밀집 수비 때문이라는 분석이 브라질전에 깨졌다. 

12월 부산에서 열린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에서 홍콩에 2-0, 중국에 1-0, 일본에 1-0 승리를 거두며 무실점 전승 우승을 거뒀지만 상대 밀집를 효과적으로 무너트리는 숙제를 확실히 풀지 못했다는 지적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홍콩, 중국전의 경우 각각 1,070명, 7,916명의 관중을 모으는 데 그쳐 대표팀의 인기가 몇몇 유럽파 스타 선수로 인한 것이라는 거품론도 제기됐다. 

대회의 클라이막스인 한일전에 29,252명의 관중이 모인 가운데 주도적인 경기로 우승해 우려를 씻었지만, 거대한 기대감과 인기에 비해 아시아 무대에서 확실한 승리를 거두는 게 쉽지 않은 대표팀의 현실은 2020년이 마냥 장밋빛은 아닐 것이라는 여운을 남겼다.  

◆ 시험대 오르는 2020년 벤투호

2020년에도 태극전사는 바쁘다. 1월 태국서 열리는 AFC U-23 챔피언십에서 3위 이내 성적을 거둬야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 3월에는 투르크메니스탄과 홈 경기, 스리랑카와 원정 경기로 아시아 2차 예선이 이어진다. 

현재 H조 선두는 스점 9점을 번 투르크메니스탄이다. 한국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채 2위라는 점에서 유리하다. 6월 4일과 6월 9일에는 홈에서 북한과 레바논을 연이어 상대한다. 적지에서 모두 고전한 상대지만 안방에서는 한국이 유리하다. 이 고비도 넘지 못하면 카타르행 티켓은 언감생심이다. 화끈한 승리를 거둬야 2018년 후반기부터 2019년으로 연결된 대표팀의 흥행 몰이가 유지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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