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설리와 구하라가 지난 10월과 11월, 우리 곁을 떠났다. ⓒ곽혜미 기자, 사진공동취재단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갑작스러운 스타들의 비보에 충격의 연속이었던 한 해였다.

2019년은 아이돌스타부터 배우까지 안타깝고 슬픈 소식이 연거푸 이어졌다. 

절친했던 설리와 구하라가 한 달 간격으로 세상을 등졌다. 두 사람의 선택은 상당한 충격을 안겼고, 생전 두 사람을 괴롭혔던 날카로운 악성 댓글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설리는 지난 10월 거짓말 같은 비보를 전했다. 불과 스물다섯인 그의 안타까운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아역배우와 아이돌을 거쳐 배우로 변신한 설리는 SNS에서 언제나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설리가 숨지기 전 기획한 생리대는 그의 이름으로 전량 기부됐다. 그의 사망 후 포털사이트 다음은 전격적으로 "연예 기사 댓글란을 없애겠다"고 발표했고, 내년 2월 폐지를 앞두고 있다.

카라 출신 구하라는 향년 28세로 지난달 세상을 떠났다. 일본에서 신곡 '미드나잇 퀸'을 발표하고, 제프 투어를 여는 등 의욕적인 활동에 나섰던 구하라기에 더욱 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설리에 이어 구하라도 비극적 선택을 하면서 대한가수협회는 "참담함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며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연예기사 댓글 서비스 중단을 요구했다. 국회에 악플을 유도하는 선정적, 폭력적 기사를 처벌할 수 있는 법안을 요구했고, 문화체육관광부에는 대중가수를 보호할 수 있는 현실적 대책을 세우라고 주장했다.
▲ 지난 6월 갑작스럽게 비보를 전한 배우 전미선. ⓒ곽혜미 기자

이에 앞선 6월 배우 전미선도 향년 50세로 우리 곁을 떠났다. 전미선은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공연을 위해 찾은 전북 전주에서 끝내 슬픈 소식을 전했다. 전미선은 '토지' '여명의 눈동자' '태조왕건' '야인시대' '황진이'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 '해를 품은 달' '육룡이 나르샤' '구르미 그린 달빛' 등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다. 영화 '나랏말싸미'가 유작이다.

우혜미는 지난 9월 향년 31세로 유명을 달리했다. 신곡 뮤직비디오 미팅을 앞두고 있었던 우혜미가 소속사 및 지인과 연락이 닿지 않았고, 결국 자택에 숨진 채 발견됐다. 우혜미는 가수 한영애의 코러스 세션으로 활동했으며, 지난 2012년 엠넷 '보이스 코리아' 시즌 1에 출연해 주목받았다. 유족은 우혜미의 노래를 기억해주길 바라는 의미에서 그의 마지막 싱글 '이 밤'을 공개하기도 했다.
▲ 지난 9월, 12월 유명을 달리한 가수 우혜미(왼쪽)와 배우 차인하. 제공|다운타운이엔엠, 판타지오
MBC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에 출연 중이었던 신예 배우 차인하도 지난 3일 우리 곁을 떠났다. 1992년생으로 향년 27세인 그는 웹드라마와 단편영화, 뮤직비디오 등을 거쳐 차근차근 필모그라피를 채워나가고 있었다. '하자있는 인간들' 측은 유가족의 뜻을 존중해 편집 없이 그의 촬영분을 방송해 그를 추모했다.

이외에도 지난 7월에는 50여 년간 활발하게 활동한 유명 성우 박일(본명 조복형)이 향년 69세로 갑작스럽게 떠났다. 그는 다수의 외화에서 활약했으며, 영화 '토이스토리' 시리즈의 버즈 역으로 젊은 세대에게도 잘 알려졌다. 또 '풍문으로 들었소'로 사랑받은 원로가수 함중아(본명 함종규)는 간암으로 지난 11월 향년 67세로 작고했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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