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의 에이스로 2020년 로테이션을 이끌 류현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3·토론토)은 2020년이 밝기 전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 정도 규모의 계약에는 항상 논란이 따르기 마련이다.

지난해 성과를 들어 토론토가 로테이션을 이끌 만한 에이스를 영입했다는 기대감이 우선이다. 반대로 류현진의 부상 전력과 나이를 들어 ‘4년’이라는 계약 기간이 부담된다는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일본 언론도 류현진 이적에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야마구치 슌(33)과 함께 뛰기 때문이다. 류현진의 등장은 야마구치에게는 그렇게 긍정적인 대목은 아니지만, 일본에서도 류현진과 야마구치의 합작에 기대를 드러내는 목소리가 많다.

일본 야구전문매체인 ‘풀카운트’는 1일 류현진의 계약에 우려를 드러낸 미 스포츠전문매체 ‘블리처리포트’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나름대로의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블리처리포트’는 “류현진이 실제 나이보다 젊은 선수라고 치더라도 부상 경력은 미래의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다저스의 수비 효율은 뛰어나지만 토론토는 19위다”며 류현진의 스타일과 토론토 수비진의 궁합에 의문을 드러냈다. 한편으로는 “강력한 타선을 자랑하는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과 같은 지구다”고 짚었다. 류현진이 지난해만한 성적을 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 방점이 찍혔다.

‘풀카운트’는 “미국은 한국인 왼팔의 고전을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우선은 올 시즌 풀타임 활약이 기대된다”면서 ‘블리처리포트’보다는 한결 긍정적인 예상을 내놨다. 4년 계약 내내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류현진이 최고의 시즌을 보낸 직후 토론토에 왔기 때문에 당분간은 기세를 이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풀카운트’는 “올 시즌 14승을 올린 왼팔(류현진)의 가세는 야마구치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총평하면서 “다른 투수들과 5선발을 놓고 다툴 가능성이 높다”는 미 현지 반응에 대체적으로 수긍하는 논조를 펼쳤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