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준호 감독 아들 봉효민 감독과 일화를 공개한 한국계 미국인 작가 제니 한. 출처|제니한 트위터 캡처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넷플릭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의 원작 소설을 쓴 한국계 미국인 작가 제니 한이 봉준호 감독의 아들 봉효민 감독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제니 한은 1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여름 '내가 사랑한 모든 남자들에게3' 촬영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당시 봉 감독의 아들과 만났다고 밝혔다.

제니 한은 "당시 우리는 운전기사 겸 개인 비서가 있었다. 서울에서 교통 체증이 심해서 오랜 시간 차 안에서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냈다. 첫날 나는 봉준호 감독이 신작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할지 계속 이야기했고, 영화 '옥자'에 대해서도 거의 30분 가까이 혼자 떠들었다. 그 비서가 '봉준호가 미국에서 유명하냐'고 물어서 지금 제일 유명한 한국인 감독이라고 답했다"라고 밝혔다.

제니 한은 "우리는 봉은사를 지났고, 그도 '봉'씨라 '오늘따라 '봉'이 참 많다'라고 했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고 전했다. 이어 "끝날 때쯤 부모님은 어떤 일을 하느냐고 그에게 물었다. 그가 엄마는 주부고 아빠는 감독이라고 하더라. 내가 알만한 작품이 있는지 묻자, 멈칫하더니 '마더'와 '살인의 추억'을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소리를 지르며 '배신자'라고 그를 불렀다"라며 뒤늦게 비서의 정체를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제니 한은 "봉효민은 자신만의 재능이 있는 영화인이다. 그는 '기생충' 오스카 캠페인으로 바쁜 와중에도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시사회에도 참석해줬다. 나는 봉효민과 그의 아버지 봉준호, 한국을 사랑한다"라고 덧붙였다.

봉 감독의 아들 봉효민은 지난 2017년 웹무비 '결혼식'을 연출한 바 있으며, '옥자', '리얼', '1987', '골든슬럼버', '블랙 팬서' 등에 프로덕션 매니저, 어시스턴트 세트 디자이너 및 촬영팀 스태프 등으로 참여했다. 최근 단편영화 '애퍼처'를 연출했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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