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종원의 골목식당' 장면.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지민 기자] 공릉동 기찻길골목 식당 두 곳이 솔루션 초반부터 난항을 예고했다.  

12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이하 '골목식당')에서는 공릉동 기찻길 골목에서 진행된 솔루션 첫 날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김성주는 공릉동 기찻길 골목에 대해 "특색이 없어 상권이 발달을 못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백종원 역시 "어떤 관광지든 볼거리만 있으면 안 된다. 맛집이 함께 있어야 발달한다"라며 상권에 대한 분석을 이어갔다.

첫 관찰 가게는 삼겹구이집이었다. 사장님은 오븐이 아닌 소형 가스 구이기를 사용해 삼겹살과 고등어를 구워 팔고 있었다. 백종원은 소형 그릴 한 대로만 모든 음식을 조리하는 사장님의 모습에 혀를 내두르며 "말도 안 된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냄새 무조건 섞인다. 더군다나 고등어 아니냐. 돼지고기에 비린내가 날 것이다"라고 에상했다.

이후 백종원이 가게를 방문해 직접 음식의 맛을 봤다. 감자볶음, 버섯볶음, 김치찌개 등은 백종원을 만족시켰다. 그러나 백종원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조미료를 안 쓴다고 적혀 있는데, 내 입맛이 변한 건가?"라고 의구심을 품었다.

메인 요리인 삼겹구이를 맛 본 백종원은 "간장하고 고추장하고 양념 재워놓은 시간이 다르지 않냐. 고추장은 좀 오래되지 않았냐. 고추장 삼겹살 너무 오래됐다. 이렇게 하시면 안 된다"라고 독설했다. 잡내 전문가 김성주가 출동해 그 맛을 보기도 했다. 성주는 고기를 먹자마자 미간을 찌푸리곤 깊은 한숨과 함께 "두통이 생긴다"라며 음식을 휴지에 뱉어버렸다.

이날 사장님은 조미료를 전혀 안 쓰고 천연 재료만을 사용한다며 '자연주의'를 연신 강조했지만 주방에서는 각종 MSG가 발견됐다. 백종원은 "잘 몰라서 그러셨을 거다. 잘못된 게 아니다. 음식에 어느 정도 조미료 들어가도 괜찮다. 그러나 조미료를 쓰지 않는다고 표기한 게 문제다"고 말했다. 

두번째로 점검한 가게는 야채곱창집이었다. 17년이나 한 터에서 영업하고 있다는 야채곱창집은 제작진이 사전답사를 위해 열다섯 번 방문한 동안, 딱 한 번 손님이 목격될 만큼 경영난이 심각했다. 곱창집의 야채곱창 비주얼을 본 백종원은 "겉보기엔 멀쩡하고 맛있어 보인다"라고 의문을 품었다.

그러나 백종원은 맛을 본 이후 "손님이 왜 없는지 알겠다"라며 곱창을 씹다 말고 뱉어냈다. 이어 '곱창 마니아' 정인선 역시 맛을 보다가 "제가 오래된 것도 거의 다 맛있게 먹는다. 이건 쿰쿰한 게 계속 남는다. 저는 군내의 폭도 굉장히 넓은 편인데 이건 그런 향이 아니다"라고 평가하며 먹던 음식을 뱉어 사장 내외에게 충격을 안겼다.

백종원은 "돼지곱창은 보통 꾸릿한 냄새가 나는데 이건 돼지 누린내가 난다. 그건 곱창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사장님은 과거 20근 62000원의 곱창을 받아 썼지만 재정난으로 한 단계 아래의 곱창을 받아 쓰고 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찌개백반집의 장사 풍경이 전파를 탔다. 찌개백반집은 99% 단골손님으로 장사가 이어지고 있었다. 백종원은 "요즘엔 이런 식당이 없다"라며 단골 손님들의 입맛 하나하나를 기억해 반찬을 전해 주시는 사장의 세심함에 감동한 표정이었다. 단돈 6천 원의 백반임에도 알찬 구성은 백종원을 만족시켜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스포티비뉴스=장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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