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는 현재 베일에 싸여 있는 팀이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한국까지 번졌다. 특히 삼성 연고지 대구에 확진자 수가 크게 증가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삼성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와서 짧은 휴식을 취했다. 이후 '폐쇄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삼성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와 퓨처스리그 경기장인 경산볼파크 문을 걸어 잠갔다. 기자 현장 취재 지양을 권고했고, 프런트 직원들도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삼성 구단 채널에서 볼 수 있는 청백전 외에 삼성 소식을 접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스포티비뉴스는 삼성의 시즌 준비 상태, 외국인 선수와 유격수 이학주 근황, 4·5선발 경쟁 등 팬들이 궁금해할 수 있는 질문들을 허삼영 감독과 전화 통화로 답을 얻었다.
◆ 훈련과 청백전이 반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 삼성 선수들 상태는 어떤지 궁금하다.
"당연히 지루해 하고 있다. 개막 일정이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목적과 목표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이런 것은 우리 팀만 가진 문제가 아니다. 모든 KBO 구단의 공통된 고민이라고 볼 수 있다. 중간중간 청백전을 통해서 긴장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청백전을 치를 때 기량 점검 외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지켜보는지?
"캠프 때 진행했던 기본기와 야구를 대하는 태도를 지켜본다. 매 경기 그냥 치를 수 없다. 테마를 갖고 경기를 치른다. 경기별 테마를 갖고 있고, 코치진이 선수들에게 테마에 맞는 주문을 한다. 선수들이 어떻게 실행하는지, 그 테마에 맞게 선수들이 움직이는지를 코치진이 파악을 하고 점검을 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3명(지난 25일 입국)이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KBO 리그 일정이 예정대로 돌아간다면 4월 7일에 팀 간 연습 경기가 시작된다. 외국인 선수들은 제때 경기에 나서기 어려울 수 있다. 훈련에 제약이 따르는데 어떻게 준비를 하고 있는지?
"자가 격리 조치로 벤 라이블리, 데이비드 뷰캐넌, 타일러 살라디노는 외국인 선수 숙소에서 지내고 있다. 4월 8일에 격리 해제가 된다. 그때까진 숙소에서 머무를 수밖에 없다. 선수들이 유산소 운동을 비롯한 필요한 운동기구 요청을 해왔고 숙소에 제공을 했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최대한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4, 5선발 두 자리를 놓고 윤성환, 최채흥, 원태인이 후보다. 어떤 선수가 경쟁 우위에 있는지?
"아직 정해진 게 없다. 세 선수 가운데 4, 5선발에 들어가지 못한 선수를 어떻게 기용할지도 코치진과 회의를 통해 협의를 해야 한다. 오승환(잔여 징계 30경기)이 복귀하기 전까지 불펜 강화를 위해 뛸 수도 있다.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는 시즌 일정에 대비해 별도 선발 로테이션을 구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개막일이 정해져야 계획을 짤 수 있다. 지금 우리끼리 회의해봤자 의미가 없을 수 있다. 개막일이 확정되면 거기에 맞게 역순으로 계산해 로테이션을 구성해야 한다.
현재 우리 청백전 수가 적다. 대구 지역에 확진자 수가 많이 나오면서 폐쇄적으로 하다 보니 특별하게 할 수 있는 게 없다. 미리 무엇을 정하기가 조심스럽다. 투수들이 현재 힘이 좋아지고 있는 과정이다. 두세 번 청백전과 이후 팀 간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와 테스트를 해보고 최종적으로 정해야 할 것 같다."
◆ 무릎 부상으로 경산에서 훈련하고 있는 이학주 현재 상태가 궁금하다. 1군 훈련이 열리는 라이온즈파크 합류 계획은?
"지금 이학주는 컨디셔닝 파트에서 관리하고 있다.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다. 조금 더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기술 훈련을 어느 정도 마친다면, 부를 생각이다. 1군에 오면 좋지만, 경쟁력을 갖춰야 부를 수 있다. 준비를 잘 시키고 있다고 들었다. 컨디셔닝 파트와 퓨처스리그 코치진이 면밀하게 보고 있다. 100%로 달리고 칠 수 있다면, 부를 생각이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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