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강지환.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 43)이 2심 재판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강지환은 14일 수원고법 형사1부(노경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항소심에 참석했다.

검은 양복, 하얀 와이셔츠, 짧게 자른 헤어스타일의 강지환은 재판 내내 침통한 표정었으며, 직접 최후진술에도 나섰다. 강지환은 "저로 인해 상처받고 고통받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며 "지난 세월 많은 분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는데, 지금 제 모습이 너무나도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앞으로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도 많이 두렵다"면서 "평생 고개숙이고 반성하며 살겠다"며 울먹였다.

강지환은 그러나 재판 이후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입을 꾹 닫은 채 자리를 떴다.

▲ 배우 강지환. ⓒ한희재 기자

강지환은 지난해 7월 9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스태프 1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스태프 1명을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및 준강제추행)로 재판에 남겨졌다.

경찰은 징역 3년을 구형했으나 1심 재판부는 징역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사회봉사 120시간, 성폭력치료 강의 수강 40시간, 취업제한 3년을 명령했다.

이에 검찰 측이 항소했고 이날 첫 항소심이 열렸다. 강지환 변호인은 강지환이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을 하지 못하는 '블랙아웃' 상태였으며 그러나 피해자의 상처와 고통에 공감하고 혐의를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선처를 구했다.

강지환의 선고 공판은 다음달 11일이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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