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남훈 기자] 너무 쉽게 앞서간 탓일까. 레알 마드리드가 경기 종료 15분을 앞두고 3골을 주는 허술한 마무리로 아쉬움을 남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26일 새벽(이하 한국 시간) 우크라이나 리비우 아레나에서 열린 2015-1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5차전 샤흐타르 도네츠크 원정 경기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을 더한 레알 마드리드는 4승 1무(승점 13)로 조 1위를 확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8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선제골로 앞서 간 이후, 후반 5분 루카 모드리치, 7분 다니 카르바할의 연속골로 승리를 굳혔다. 22일 리그 바르셀로나전에서 무기력한 플레이를 한 호날두는 후반 25분 네 번째 쐐기골로 2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마지막 15분이 아쉬웠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2분 카세미루가 페널티에어리어 지역에서 반칙을 하면서 알렉스 테세이라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줬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덴티뉴에게 두 번째 골을 허용했고, 43분에는 테세이라에게 다시 추격골을 내줬다.

레알 마드리드는 샤흐타르전에서 후반 중반까지 4-0으로 앞서가면서 바르셀로나전 0-4 완패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듯 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해이해진 집중력과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의 교체 카드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2분 라파엘 바란이 부상으로 다닐루와 교체 되면서 수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다닐루는 최근 출전한 경기에서 뒷공간을 노출하면서 수비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이날도 다닐루는 샤흐타르의 뒤늦은 공세를 막지 못하고 경고까지 받았다.

후반 17분 모드리치 대신 투입된 크로스 역시 무거운 몸놀림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부동의 미드필더인 크로스에 깊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크로스는 바르셀로나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몸이 가볍지 않은 상태였다. 반면 베니테스 감독은 이날 바르셀로나전에서 56분을 소화한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끝까지 벤치에 앉혔다.

한편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한 레알 마드리드는 30일 밤 12시 에이바르와 리그 원정 경기를 갖는다.

[사진] 레알 마드리드 ⓒ 게티이미지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