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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복덩이' 홍상삼, "폭투해도 괜찮다는 말, 큰 힘 돼요"

고유라 기자 gyl@spotvnews.co.kr 2020년 07월 10일 금요일
▲ 9일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KIA 타이거즈 투수 홍상삼.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홍상삼(30)이 의미있는 승리를 안았다.

홍상삼은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3-4로 뒤진 6회 1사 1루에서 등판해 1⅓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4볼넷 무실점을 기록, 팀의 10-4 승리를 이끌었다. 6회말 경기를 뒤집은 KIA는 이날 승리로 최근 4연패에서 탈출했다.

홍상삼은 6회초 1사 1루에서 등판해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로하스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6-4로 역전한 7회초에는 강백호, 유한준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홍상삼은 배정대, 박경수를 연속 삼진 처리한 뒤 장성우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2사 만루 위기에서는 심우준을 1루수 땅볼 처리했다.

이날 구원승을 기록한 홍상삼은 두산 소속이었던 2018년 7월 21일 잠실 LG전 이후 약 2년 만에 승리를 달성했다. 지난 겨울 두산에서 방출된 홍상삼은 KIA로 이적한 뒤 불펜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시즌 기록은 9일 기준 14경기 1승2패 3홀드 평균자책점 2.13. 지난달 16일 NC전부터 최근 9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특히 지난달 10경기에서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한 홍상삼은 맷 윌리엄스 감독이 직접 뽑는 월간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KIA 관계자는 "감독상은 수치보다도 팀 기여도를 고려해 감독이 고생하는 선수들에게 주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는 더 의미있는 상"이라고 귀띔했다.

다음은 9일 경기 후 홍상삼과 일문일답.
▲ KIA 홍상삼. ⓒKIA 타이거즈

-이적 첫 승인데.
기분 좋은데 던질 때는 승리 그런 건 생각하지 못했다. 경기 끝나고서야 승리인 걸 알았다.

-팀 연패 때 나온 승리라 의미가 있다.
내가 던질 때 위태위태하긴 하지만(웃음) 뒤에서 (박)준표가 잘 막아줄 거라고 생각했다. 준표가 뒤에 있어서 믿고 자신있게 던진 게 좋은 결과를 낳았다.

-9경기째 무실점 중인데.
운이 계속 좋다. 운이 실력이 될 때까지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6월 감독상을 받았다.
감독님이 나를 생각해주신 것이니까 감사하다. 항상 감독, 코치님들이 편하게 해주셔서 자신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 느낌이다.

-코칭스태프에게 어떤 조언을 받았나.
항상 자신있게 하라고 하신다. 홈런 맞아도 되고 폭투 해도 되니까 자신있게 네 공 던지라고 얘기해주셔서 그렇게 생각하고 던지고 있다. 폭투 나와도 자신있게 타자들과 상대하려고 한다. 아직까지 폭투나 타자들이 덤비는 것에 트라우마가 있지만 코치님이 그렇게 해도 괜찮다고 한 마디 해주시는 게 큰 도움이 된다.

▲ 9일 kt전을 앞두고 6월 감독상을 수상한 홍상삼 ⓒKIA 타이거즈

-7회 볼넷 2개 내준 뒤 서재응 코치가 올라와서도 같은 이야기했나.
맞다. 어떤 결과든 괜찮으니 자신있게 하라고 해주셨다(결과는 2연속 삼진). 

-변화구에 신경쓰고 있나.
예전부터 다른 팀 타자들이 내 직구를 노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변화구로 가면 어떨까 하고 연습했는데 다행히 콘트롤이 돼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적 때 지금처럼 활약을 예상했나.
아니다. 처음 (KIA에) 올 때는 나가더라도 점수차 클 때 나가서 길게 던지면서 투수 소모를 줄이는 정도 상황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주자 있을 때도 믿고 내보내주셔서 믿음에 보답하려고 하고 있다. 그게 잘 맞고 있는 것 같다.

-주자 있을 때 등판 성적(10명 중 2명 득점 허용)이 좋다.
주자 없을 때 오히려 긴장이 덜 된다. 주자 있을 때 등판하면 집중이 더 잘되는 느낌이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고 있나.
아내와 아들과 처음 떨어져 살고 있다. 최근 성적이 좋아서 농담을 했더니 아내가 '건방떨지 말라'고(웃음), 자만하지 말라고 하더라. 떨어져 있어서 육아에 동참하지 않으니 몸은 편한데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내에게 고맙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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