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UFC 특별취재팀 이교덕 기자]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24·부산 팀매드)는 지난 28일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UFC FIGHT NIGHT SEOUL)'에서 샘 시실리아를 1분 30초 만에 쓰러뜨린 뒤, 가와지리 다츠야(37·일본)의 이름을 언급했다.
해설위원 케니 플로리안과 옥타곤 인터뷰에서 "이전부터 가와지리를 존경해 왔다. 그와 아시아 최강 자리를 놓고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스포티비뉴스 등 여러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가와지리를 원한다고 밝혀 왔다. 이날 발언은 생중계로 전 세계로 알린, 공개적이고 확실한 도전장이었다.
하지만 가와지리는 냉담했다. 최두호와 아예 엮이고 싶지 않다는 식이었다.
그는 28일 트위터에 "(최두호와) 안 한다. 최두호는 체중을 초과하고 자주 다치는 '부상 상습자'다. 그런 사람과는 경기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싸워서 돈을 버는 프로 파이터"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4년 전 이야기를 갑자기 꺼냈다. 자신의 팀 동료이자 절친한 친구 이시다 미츠히로(36·일본)가 최두호와 가졌던 경기에 대한 불쾌한 기억을 끄집어냈다.
"모두들 기억하는가? 최두호가 체중을 초과하고 싸웠던 이시다와 경기. 그게 파이터 이시다의 마지막 경기였다"며 "상대가 체중을 맞추지 못한 경기가 마지막이라니, 그런 건 억울해서 죽을 수도 없는 거잖아? 솔직히 말하면 최두호와 평생 엮이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
당시 최두호는 허리 부상을 안고 일본의 딥(DEEP)에 출전해 프라이드에서 활약한 이시다를 플라잉 니킥으로 쓰러뜨리고 KO로 이겼다. 한국의 신인 파이터에게 진 이시다는 잠정적으로 은퇴하고 이후 경기를 뛰지 않고 있다.
정윤하 일본 격투기 칼럼니스트는 차갑고 다소 뜬금없는 가와지리의 반응에 대해 이시다 전의 일로 최두호에게 불신이 쌓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윤하 칼럼니스트는 "일본에선 절차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최두호가 이시다에게 승리한 뒤 CMA 모로오카 회장 부부에게 감사를 표시하고 딥 챔피언이 되겠다는 포부 등을 밝혔는데, 체중 초과를 고려하고 싸워 준 이시다에 대해선 미안하거나 감사하다는 표현을 하지 않았다. 이게 아마 가와지리에게는 큰 불신을 심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정은 매치메이커 션 셜비에게 달려 있다. 셜비는 최두호와 시실리아의 매치업을 세 번이나 추진했다. 봐야 할 경기라고 생각하면 반드시 실현시킨다. "아시아 최강을 가리자"는 최두호와 "'부상 상습자' 최두호와 엮이기 싫다"는 가와지리, 셜비는 두 파이터의 경기를 매력적이라고 생각할까.
가와지리는 슈토, 프라이드를 거쳐 UFC 페더급에서 활동하고 있는 베테랑 파이터다. 레슬링으로 상대를 넘어뜨려 파운딩으로 승리를 따내는 '그라운드 앤드 파운드(Ground and Pound)' 스타일이다. 지난해 UFC에 진출해 2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통산 전적은 44전 34승 2무 8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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