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롯데가 FA 불펜 투수 영입에 1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쏟아부었다. 사실상 지키는 야구를 천명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30일 손승락과 계약 기간 4년, 계약금 32억 원과 연봉 7억 원을 합한 총액 60억 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0년, 2013년과 지난해 세 차례 KBO 리그 구원왕을 차지한 마무리 투수가 팀을 옮겼다. 29일 윤길현과 4년 총액 38억 원(계약금 18억 원, 연봉 5억 원)에 계약한 데 이어 두 번째 불펜 보강이다.
윤길현이 8회, 손승락이 9회를 지키는 그림을 그려 볼 만하다. 윤길현은 70경기에 나와 62⅓이닝을 투구하면서 승리 없이 4패 17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홀드 4위. 시즌 초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다 시즌 중간 셋업맨으로 이동했다. 손승락은 58경기에서 61⅓이닝을 책임졌고 평균자책점 3.82, 23세이브를 올렸다.
롯데는 1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불펜 투수 영입에 쓸 만큼 뒷문 사정이 좋지 않았다. 올 시즌 롯데의 팀 세이브는 19개였다. 78승 1무 65패로 4위에 오른 넥센과 66승 1무 77패로 9위인 롯데에 돌아간 세이브 상황 자체가 다르겠지만, 손승락이 혼자 올린 세이브 23개보다도 롯데의 팀 세이브가 적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
롯데는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다. 롯데 뒤에 있는 팀은 한화(5.11)와 막내팀 kt(5.56) 뿐이었다. 불펜 사정은 더 나빴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5.38로 전체 9위. 두산(5.41)과 함께 kt(5.21)보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높은 두 팀 가운데 하나다.
역전패 34회, 7회까지 앞선 60경기에서 7패 등 경기 후반이 불안했던 롯데는 외부 FA를 3명까지 영입할 수 있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불펜 보강을 위해 돈을 아끼지 않았다. 결론은 하나. 내년 시즌 목표는 '지키는 야구'다.
[사진] 손승락, 윤길현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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