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투수 타일러 윌슨.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이 투수 타일러 윌슨의 변화를 예고했다.

류 감독은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경기를 앞두고 윌슨에 대해 말했다. 윌슨은 28일 인천 LG전에서 심판진에게 투구폼과 관련해 경고를 받았다. 윌슨과 류 감독은 당시 심판진에 항의하기도 했다.

류 감독은 "어제(29일) 최일언 투수코치, 윌슨과 이야기하니까 윌슨이 우선 미안해하더라. 자신은 3년 전 KBO리그에 와서 계속 한 부분을 갑자기 얘기한 것에 당황해 했다. 자기가 문제점을 일으킨 것 때문에 내가 심판과 기자들과 이야기를 하니까 나한테 미안하고 고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윌슨과 투수코치가 발을 앞으로 하던 것을 뒤로 하는 게 어떠냐는 이야기를 했다. 어찌 됐든 문제점이 없도록 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정상적으로 등판하면 일요일(다음달 2일 잠실 한화전)이다. 3일 안에 될지 모르겠지만 자기가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했으니 지켜보자"고 말했다.

다만 정보가 엇갈린 것에 대해서는 "허구연 위원이 하이라이트에서 오른발을 지적하더라. 문제가 된 부분은 윌슨의 왼발이다. 어제 인터뷰 보니 이 감독은 축발이 아니라 왼발을 지적한 게 맞다"고 말하며 팩트를 정리했다.

류 감독은 윌슨의 투구폼 문제는 '쿨'하게 인정했지만 "이렇게까지 커질 일은 아닌데"라며 아쉬워했다. 류 감독은 "내가 유예 기간을 달라고 했더니 윌슨을 범죄자와 비교하더라. 사실 아무 일도 아닌데 일이 너무 커졌다"며 윌슨의 문제가 예상보다 커지고 왜곡되는 것을 우려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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