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르스 라예르베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과거 '아이슬란드 기적'을 연출한 명장 라르스 라예르베크(72) 노르웨이 대표 팀 감독이 엘링 홀란드(20,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가리켜 "부상만 없다면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만큼 성장할 재목"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라예르베크가 3년째 지휘봉을 잡고 있는 노르웨이는 8일(이하 한국 시간)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북아일랜드와 조별리그 원정에서 5-1로 크게 이겼다.

이날 홀란드는 알렉산더 솔로스(24, 트라브존스포르)와 최전방 투톱에 섰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8분. 팀 선제골을 책임지더니 6분 뒤에는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후반 3분에는 공격 파트너 솔로스 쐐기골을 도우며 어시스트도 챙겼다. 2골 1도움 맹활약으로 팀 4점 차 대승에 이바지했다. 지난 5일 오스트리아 전에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 골을 뽑아 걸출한 재능을 다시 한 번 뽐냈다.

카탈루냐 지역에 기반한 스페인 스포츠 신문 '스포르트'는 전날 라예르베크 감독 인터뷰를 실었다. "노르웨이 수장이 오스트리아와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홀란드는 메시, 호날두급 잠재성을 지녔다며 (회견 내내) 칭찬을 쏟아 냈다"고 전했다.

▲ 엘링 홀란드
다듬어야 할 부문도 언급했다. 센터 서클로 내려왔을 때, 그리고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연계'는 다소 미숙하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홀란드는 "문전 침착성은 같은 나이대 공격수를 훌쩍 뛰어넘는다.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분명 월드 클래스에 오를 것이다. 확신한다. 지금도 스무 살 나이가 믿기지 않는 플레이를 90분 내내 펼친다"며 제자를 칭찬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홀란드는 북아일랜드 전까지 올해 총 20경기를 소화했다. 노르웨이 대표 팀과 도르트문트 출장 기록을 합쳤다. 이 기간 모두 18골을 뽑아 냈다.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킬러 본능'을 자랑했다.

유로 2016에서 인구 33만 명에 불과한 아이슬란드를 8강으로 이끌어 '얼음의 기적'으로 명성이 높은 라예르베크 감독이 괜히 그의 문전 침착성을 입에 올린 게 아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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