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스윙 3번 하고 들어와."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25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3-4로 뒤진 8회말 공격을 앞두고 직접 선수단 미팅을 열었다. 타자들이 타석에서 단순하게 생각하고 공격적으로 치길 바라서였다. 두산은 9월 팀 타율 0.253(687타수 174안타)로 9위에 머물렀다. 팀 장타율도 0.358까지 뚝 떨어지면서 팀 순위도 5위권을 맴돌고 있다. 

김 감독은 "잠깐 미팅을 열어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야기했다. 존 그려놓고 들어오면 스윙 3번 하고 들어오라고. 삼진이어도 괜찮으니까 스윙 3번 하고 들어오라고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타자가 4타석 중에 한두 개 좋은 타구 나오면 이기는 게 야구 아닌가. 그게 3할 타자니까. 근데 한두 번 타석에서 못 치면 다음 타석에서는 방어하러 들어간다. 그러면 공격에서 이길 수가 없다. 이게 페이스가 안 좋을 때 자꾸 드는 생각인데, 지금 다들 그렇다"고 덧붙였다.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1점차에 승패가 갈리는 경기가 늘었다.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7경기를 치르는 동안 1점차로 끝난 경기가 5차례 있었는데, 두산은 5경기에서 2승3패에 그쳤다. 투타 모두 피로감이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젊은 투수들이 그래도 1군 올라와서 2군에 안 내려가고 버티고 있으니까 본인들은 만족하고 있을 것이다. 주전들은 지금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봐야 한다. 원인을 찾자면 이유야 있겠지만, 어쨌든 선수들이 경기를 뛰면서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덤덤히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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