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탬파베이 외야수 랜디 아로자레나가 28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1회초 솔로홈런을 때려낸 뒤 기뻐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불멸의 기록이 탄생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외야수 랜디 아로자레나(25·쿠바)가 메이저리그 단일 포스트시즌 사상 최초로 10홈런 고지를 밟았다. 아로자레나는 28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선취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0-0으로 맞선 1회초 토니 곤솔린의 시속 143㎞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 아치로 아로자레나는 이번 가을야구에서 10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단일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다홈런이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선 대포가 없었지만, 디비전시리즈 3홈런, 챔피언십시리즈 4홈런 그리고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3홈런을 기록하면서 1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미 2002년 배리 본즈와 2004년 카를로스 벨트란, 2011년 넬슨 크루즈 그리고 올해 코리 시거의 8홈런을 넘어섰던 아로자레나는 이로써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단일 포스트시즌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낸 타자가 됐다.

활화산처럼 타오른 아로자레나의 활약은 메이저리그 전체를 들썩이게 하는 모양새다. 현지 기자들은 물론 동료 선수들 모두 놀라움을 나타내고 있다.

MLB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아로자레나가 이번 가을야구에서 10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믿을 수 없다”고 놀라워했다. 같은 매체 소속의 존 헤이먼 기자 역시 “누구도 아로자레나를 막을 수 없다”고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또,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아로자레나가 다시 해냈다. 반대로 홈런을 맞은 곤솔린은 일찍 내려가고 말았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트위터도 “아로자레나는 전설이다”면서 이날 홈런 영상과 세리머니 사진을 게재했다.

신시내티 레즈 우완투수 트레버 바우어는 “지금까지 아로자레나와 같은 활약을 본 적이 없다”며 자신이 받은 신선한 충격을 나타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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