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tvN '벌거벗은 세계사'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이집트 고고학자인 곽민수 한국이집트학연구소장이 설민석의 tvN 예능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클레오파트라 편에 대해 오류가 있다고 주장해 화제다.

곽 소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남기고 전날 방송된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클레오파트라 편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너무 많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것이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다. 지도도 다 틀리다"며 "설민석이 그린 지도가 엉망인 건 둘째치고, 배경이 되는 저 시대의 이집트는 해안에 위치한 알렉산드리아가 중심이었을 텐데 대체 왜 이집트 내륙 깊숙한 곳에서부터 로마로 날아가는지"라고 부연했다.

곽 소장은 몇몇 예를 더 들며 "재미있게 '역사 이야기'를 한다고 사실로 확인된 것과 그냥 풍문으로 떠도는 가십거리를 섞어서 말하는 것에 저는 정말 큰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면서 "그런데 설민석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그 문제의식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 하고자 하는 것이 그냥 '구라 풀기'가 아니라 '역사 이야기'라면 그 두 가지를 분명하게 구분해서 이것은 사실이고, 이것은 풍문이다라는 것을 분명하게 언급해줘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가 이건 언급되는 사실관계 자체가 수시로 틀리니"라며 "제가 자문한 내용은 잘 반영이 안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보지 마세요"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선 글에서 해당 방송분의 자문을 맡았으며 "애초 제작진 측에서 자문자로 제 이름을 크레딧에 올려줄 수 없다고 해서 정말 황당하고 어이없었다. 끝까지 따져 제 이름을 올려주기로 하기는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곽민석 소장은 첫 글이 화제를 모은 뒤 다음 게시물을 통해 "클레오파트라의 승리"라면서 "유승준이 큰 화제입니다. 그런데 실상은 클레오파트라가 더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죠! 아마도 설민석 덕분이겠지만, 그래도 저도 클레오파트라에 대한 '증폭된 관심'에 한 몫을 한 것 같아서 좀 뿌듯하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지난 밤의 그 프로그램과 관련해서 최소한의 취재도 없이, 제 이름과 제 포스팅을 무단으로(?) 인용한 연예 기사들이 꽤 나오고 있어서 은근 부담이 되기는 하는데, 그래도 이번 논란 속에서 소위 '설민석 류'라고 할 수 있는 대상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조금은 더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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