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왕따' 의혹을 둘러싸고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와 소속사 DSP미디어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현주의 친동생은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현주의 응급실 진료 기록을 공개하며 "회사와 에이프릴 멤버들이 아무 죄책감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DSP미디어(이하 DSP)가 "이현주의 일방적 폭로에 이제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맞서면서 파문이 커지는 중이다.

이현주의 동생 A씨는 DSP가 "이현주의 불성실로 에이프릴 멤버들도 유무형의 피해를 입었다. 당시 상황으로는 가해자와 피해자를 나눌 수 없다"고 하자 추가적으로 글을 올렸다. A씨는 "회사, 에이프릴 멤버들, 지인들이 아무런 죄책감이 없다"며 "누나만 혼자 이상한 사람이 되는 것 같아 구체적인 사실을 이야기 드리겠다"고 했다.

A씨는 '연기자를 꿈꿨던 이현주를 에이프릴로 먼저 데뷔시켰다', '이현주의 체력적, 정신적 문제로 활동에 문제가 있었다', '팀 내에서 왕따 등의 행위는 없었다'는 DSP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누나는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하다 데뷔 직전부터 왕따를 당했고, 이 팀으로는 데뷔를 못하겠다고 여러 번 회사에 이야기했지만 회사는 며칠 쉬면서 생각해 보라며 설득을 했다. 불성실한 태도 역시 괴롭힘이 오히려 전보다 심해져 답답한 상황을 견디다 보니 몸에 이상 증세가 많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하며 "누나가 스케줄, 연습 도중 쓰러지는 일이 많이 생겼는데도 에이프릴 멤버들과 매니저는 바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쓰러진 누나를 그대로 두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현주가 본인 의사로 에이프릴을 탈퇴했다는 회사의 입장에 대해서도 "회사가 팀 활동을 할지 아예 탈퇴를 할지 결정하라고 해서 누나가 몇 달만 쉬게 해달라고 얘기했지만 안 된다고 해 결국 탈퇴를 결정한 것"이라며 "죄송하다며 회사가 돈과 미안하다는 문구가 적힌 화환을 보낸 만큼 이 일은 회사에서나 멤버들이나 모를 수가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A씨는 에이프릴 멤버 중 한 명이 차 안 이현주의 자리에 상한 김밥을 일부러 뒀고, 이현주가 멤버들의 집단적인 괴롭힘으로 회사 사무실에서 숙식했다고도 주장했다. 이나은이 이현주의 텀블러에 된장찌개를 넣거나, 이현주의 신발을 마음대로 신고 다닌 것에 대해서도 "착각해서 일어난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이현주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을 당시 응급실 진료 기록을 증거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들이 스스로 미안함을 느껴 사과하기를 바랐지만 상황이 그렇지 않아 결국 이렇게 올리게 됐다"며 "누나느 그저 사과받기를 바랐다. 더이상의 2차 가해는 하지 말아달라. 에이프릴 멤버들은 꼭 반성하고 사과하고 인정하라"고 요구했다. 

▲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 ⓒ곽혜미 기자
반면 DSP는 이현주와 가족들이 일방적인 입장 관철을 원했다고 맞섰다. DSP는 "두 차례에 걸쳐 이현주, 모친과 만남을 가졌다. 이현주는 본인만의 피해를 주장하며 지극히 일방적이고 사실과 다른 입장문을 요구했다"며 "그럼에도 함께 논의를 이어가고자 했지만, 이현주의 동생이라 주장하는 인물이 또다시 일방적인 폭로성 게시물을 게재하면서 일말의 대화조차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당사는 두 아티스트 이현주와 에이프릴 모두를 보호하고자 노력했다"며 "하지만 이 시간 이후 이현주뿐만 아니라, 이현주의 가족 및 지인임을 주장하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게재한 모든 이들에 대해 민-형사상의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 모두가 함께했던 시간이 부끄럽지 않은 결론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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