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원, 이현주, 예나(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에이프릴 채원과 예나가 멤버들에게 왕따를 당했다는 이현주의 주장에 반박했다.

에이프릴 채원과 예나는 18일 각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현주가 주장하는 왕따, 집단따돌림, 폭행, 폭언, 희롱, 인신공격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남겼다.

전 멤버 이현주가 이날 에이프릴 활동 당시 멤버들에게 3년간 폭행, 혹언, 희롱, 욕설, 인신공격 등을 당했다고 주장하자, 에이프릴 멤버 채원, 예나가 입장을 밝혔다.

채원은 "에이프릴 멤버 모두가 같은 목표를 갖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기에 친해지길 원했으며, 단 한번도 일부러 멤버 사이를 이간질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전 멤버 전소민 탈퇴 이후 맏얻니가 된 자신이 멤버들을 두루 챙겼다며 "모두와 잘 지내기 위해 노력했고 특히나 몸과 멘탈이 약한 현주를 더욱 신경 써서 챙겼다"고 했다.

특히 채원은 이현주의 왕따설을 반박하는 증거 자료가 모두 있다고 강조했다. 이현주가 멤버들의 부모가 자신과 자신의 부모에게 비난 문자를 보냈다는 것에는 "현주와는 어머님끼리 연락을 주고받으실 정도로 2014년도 데뷔 전부터 데뷔 후까지 모두 가깝게 지냈던 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와 관련된 증거는 가지고 있다. 현주도 양심이 있다면 이를 기억할 것이라 생각하고, 진실은 곧 밝혀질거라고 생각한다"며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 하는 증거가 있고 했다.

또 매니저가 자신의 왕따 피해를 묵인했다는 이현주 주장에는 "매니저님이 회사 일을 마음대로 묵인한다는 것 자체가 아예 일어날 수 없는 일이며, 당시 매니저님도 현주로 인해 스트레스가 많았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증거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왕따와 집단따돌림, 폭행, 폭언, 희롱, 인신공격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김채원은 "진실을 끝까지 꼭 밝히겠다"고 했다.

예나 역시 "왕따와 따돌림, 폭행, 폭언 등은 일절 없었으며 모두가 힘들어했다는 사실만 남음을 꼭 알려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7년을 이를 악물고 버텨냈다는 예나는 "이현주가 저희를 항상 밀어낸다고 느꼈다. 모두에게 일어난 일에서 본인만을 피해자로 생각하고 우연한 상황에서마저 저희를 가해자로 대했다"고 했다.

예나는 이현주가 멤버들을 믿어주지 않는 이상 자신들의 노력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일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안감과 공포감을 감당하는 건 저희 몫이었다. 그럼에도 몸과 정신이 약한 멤버를 챙기지 못한 것이 저희들의 몫이라면 그 상황은 더 가혹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7년이라는 긴 시간이 이렇게 사실이 아닌 일로 한순간에 무의미한 시간이 되어버린 게 너무 마음 아프다"는 예나는 "다시 한번 왕따와 따돌림, 폭행, 폭언 등은 일절 없었으며 모두가 힘들어했다는 사실만 남음을 꼭 알려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저희를 믿어주시고 발 벗고 나서주신 가족, 지인, 팬분들이 더 이상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이제는 정말 끝까지 버텨서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내도록 하겠다"고 법적 절차를 통해 진실을 가릴 것을 알렸다.

▲ 에이프릴 예나, 윤채경, 레이첼, 이나은, 진솔, 채원(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채원과 예나에 이어 에이프릴 소속사 DSP미디어도 공식입장을 통해 "이현주의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른 일방적이고 왜곡된 주장"이라고 밝혔다. DSP미디어는 "에이프릴을 탈퇴한 지 5년이 지난 후에 이현주와 그 측근들이 멤버들과 소속사를 상대로 저지른 무책임한 행동으로 감내하기 힘든 시간과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했다.

이어 "피해를 입은 멤버들 또한 진실을 밝히고 억울함을 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였지만, 지극히 주관적이고 무책임한 주장만 되풀이될 뿐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을 우려하여 사법기관의 공명정대하고 엄정한 조사를 통해 객관적 진실을 밝히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진실과 언급된 멤버들의 억울함은 현재 진행 중인 법적절차를 통해서 곧 밝혀질 것"이라며 "많은 분들께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이현주는 자신과 에이프릴을 둘러싼 왕따 의혹에 대해 직접 입을 열고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이현주는 "회사는 사실과 다른 입장문을 내며 아직 어린 학생인 제 동생과 지인들을 고소했고, 가해자들(에이프릴)의 부모는 저와 제 부모님께 비난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팀 활동 당시 멤버들에게 왕따를 당했다는 이현주는 "회사 대표에게 말씀드렸지만 도리어 저를 나무라는 상황이 반복됐고, 멤버들은 (왕따) 사실이 알려진 후 더 심하게 괴롭혔다"고 했다.

또 알려진 내용들은 일부일 뿐이라며 "3년 동안 꾸준히 폭행, 폭언, 희롱, 욕설과 인신공격에 시달렸다. 회사는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방관했을 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도 사실이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현주는 "현재 회사를 통한 모든 활동은 중단되었고, 저에게 들어온 새로운 일조차 저와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무산되고 있다. 회사는 전속계약도 해지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자신 또한 DSP미디어를 상대로 법적대응할 것을 알렸다.

▲ 이현주. ⓒ곽혜미 기자

앞서 지난 2월 이현주 남동생이 이현주가 에이프릴 활동 당시 멤버들로부터 왕따를 당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이로 인해 팀을 탈퇴했다는 폭로글을 남기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DSP미디어는 이현주가 왕따를 당해 에이프릴을 탈퇴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이현주가 팀 활동에 성실히 참여하지 못해 멤버들과 소속사가 유무형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또 이현주의 팀 탈퇴에 대해서도 "이현주가 팀 탈퇴에 대한 의사를 피력했다"며 해당 논란에 대한 진실 여부를 가리기 위해 법적 대응까지 나섰다.

하지만 이현주가 멤버들의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며 "DSP미디어는 이현주의 왕따를 알고도 묵인했다"는 이현주 남동생의 추가 폭로가 이어지면서, 에이프릴을 둘러싼 여론이 급격히 나빠졌다. 해당 논란 여파로 멤버 이나은은 출연을 확정한 SBS 드라마 '모범택시'에서 하차했고, 출연 중인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서도 분량이 편집됐다. 이나은이 공식적으로 모델로 활동 중인 브랜드들도 이나은 광고를 모두 중단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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