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SSG 랜더스가 상대 마무리 투수를 두들겨 경기를 뒤집었다. 

SSG는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간 시즌 2차전에서 연장 12회 5-2로 역전승했다. SSG는 2연패를 끊으며 시즌 성적 13승11패를 기록했고, 두산은 2연승을 마감하고 12승12패를 기록했다. 

선발투수 문승원이 4⅓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가운데 불펜이 버티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태양(1⅔이닝)-서진용(1이닝)-김태훈(1⅔이닝)-김상수(2⅓이닝)-조영우(1이닝)가 무실점 릴레이 호투를 펼쳤다. 승리 투수는 김상수. 

1-2로 뒤진 9회 대타 오준혁이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마운드에는 상대 마무리 투수 김강률이 있었다. 1사 후 김성현의 대타로 나선 오준혁은 김강률의 초구 146km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2-2 동점. 

연장 12회초 박성한이 경기를 뒤집는 홈런을 터트렸다. 2사 후 정현이 유격수 안재석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하고, 이재원이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였다. 박성한은 볼카운트 3-1에서 박종기의 5구째 높은 직구를 공략해 우월 3점포를 터트려 5-2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원형 SSG 감독은 "오늘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에서 불펜진이 끝까지 잘 막아주면서, (오)준혁이가 동점포, (박)성한이가 결승 스리런을 치면서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 선수들 모두 궂은 날씨 속에서 힘든 경기를 했는데, 마지막까지 하고자 하는 의욕과 어떻게든 이기려고 하는 집중력이 오늘 승리의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특히 불펜진과 준혁이, 성한이를 칭찬하고 싶다. 연장 12회까지 선수들 모두 고생많았고, 추운 날씨에 끝까지 팀과 선수들을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SSG는 올 시즌 역전승만 11차례로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김 감독은 "역전승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지만, 그래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투수들이 어떻게든 막고, 야수들은 끝까지 살아나가려고 하는 의지가 역전승을 많이 할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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