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재계약 제안을 거부하고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강인(21)과 발렌시아의 결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한 구단이 2000만 유로(약 270억 원)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엘 골 디지털은 17일(한국시간) "이강인과 계약이 곧 끝나기 때문이 지금이 돈(이적료)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이강인에 대해선 2000만 유로짜리 제안이 있었다"고 밝혔다.

발렌시아와 계약 기간은 오는 2022년 6월까지. 그러나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있다.

재계약하지 않은 채로 내년 1월이 되면 이적료 없이 스페인 밖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기 때문에, 발렌시아가 이적료를 받기 위해선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을 성사시켜야 한다.

발렌시아는 호세 보르달라스 감독을 새로 선임하고 다음 시즌을 위한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드필더 이케르 무니아인(애슬래틱빌바오)과 공격수 라파 미르(울버햄턴)가 최우선 영입 대상. 자금난을 겪고 있는 만큼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이강인 등 주요 선수들을 팔아 이적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계산이다.

엘골 디지털에 따르면 발렌시아는 이강인 외에도 곤살로 게데스와 막시 고메스도 이적 명단에 올렸다. 엘골 디지털은 "이강인과 곤살로 게데스, 그리고 막시 고메스에 대한 이적을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매체 등에 따르면 이강인은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비롯해 이탈리아 피오렌티나, 잉글랜드 울버햄턴 등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울버햄턴에선 미르와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편 이강인은 이탈리아 매체 투토스포르트가 발표한 2021 골든보이 어워드 후보 100명에 올랐다. 유럽 1부리그에서 뛰는 21세 이하 선수를 대상으로 한 해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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