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리 알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델리 알리(25,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2월 25일(이하 한국 시간) 볼프스베르거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골문을 갈랐다.

맷 도허티 크로스를 기민하게 콘트롤한 뒤 몸을 띄워 선제골을 꽂았다. 이후 카를로스 비니시우스 헤더골, 가레스 베일 쐐기골까지 도와 팀 4-0 완승에 크게 한몫했다. 알리가 지난 시즌 가장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낸 경기였다.

골은 이날로 마감했다. 이후 리그 9경기, 유로파리그 2경기, 카라바오컵 결승까지 총 12회 피치를 밟았지만 골망을 흔들진 못했다.

절치부심. 올해 완벽한 재기를 꿈꾼다. 어느 해보다 비시즌 구슬땀을 많이 흘린 알리가 프리시즌부터 득점포를 가동했다.

22일 콜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친선 경기에서 팀 쐐기골을 책임졌다. 이날 2선 왼쪽 윙어로 선발 출장한 알리는 147일 만에 골맛을 보며 부활 청신호를 밝혔다.

팀이 2-0으로 앞선 전반 38분. 손흥민이 상대 포백을 허물고 뒤 공간에 진입했다. 콜체스터 수비 밸런스는 이미 무너진 상황. 손흥민은 여유 있게 시야를 확보한 뒤 골문 가까이 크로스를 올렸다.

이때 반대편에서 침투한 알리가 동료 크로스를 가슴으로 건드려 골문을 갈랐다. 손흥민과 짧게 로 파이브를 나눈 그는 이후 스티븐 베르흐바인, 루카스 모우라 등 동료들 축하를 오랜만에 받았다. 약 5달 만에 소속 팀 선수단에 둘러싸였다.

알리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올해를 최고의 한 해로 만들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훌륭한 업적을 남긴 감독(누누 산투)과 흥미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내게 많은 이가 몇 년 전 폼을 찾으라 말한다. 하나 내 목표는 그 이상이다. 과거 모습 회복을 넘어 내가 지닌 잠재성을 최대치로 발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재 휴식일이 따로 없다고도 귀띔했다. "쉬는 날에도 훈련을 많이 한다. 지금은 휴식이 별 필요없을 것 같아 그냥 축구 연습하며 시간을 보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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